[앵커]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의 윗선으로 지목된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와 티메프 대표들에 대한 구속 심사가 열립니다.
검찰이 수사팀 구성 두 달여 만에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선 가운데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저녁 결정될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김태원 기자.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가 조금 전 법원에 출석했다고요?
[기자]
네, 티메프 사태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구영배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조금 전인 9시 50분부터 시작됐습니다.
구 대표는 법원에 출석하며, 피해자들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오늘 재판에서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1조 5천억 원대 정산 대금을 빼돌렸다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에게 "그렇지 않다"며 부인한 데 이어서,
재작년 말, 5천억 원대 미정산 대금을 금융감독원에 460억대로 축소보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자신은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법정에서도 같은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10시 반부터는 류화현 위메프 대표, 11시 10분부터는 류광진 티몬 대표에 대한 심사도 잇달아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들에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횡령, 배임 혐의 등이 적용됐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정산대금을 지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판매자들을 속여 돌려막기식 영업을 이어가면서 대금 1조 5,950억 원을 빼돌린 혐의와,
티몬과 위메프 상품을 큐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게 하는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티몬과 위메프에 모두 692억여 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습니다.
미국 전자상거래 회사인 '위시' 인수대금 등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티몬과 위메프 자금 671억 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구속 심사에서 이번 사태가 대다수가 서민·영세업체인 판매업체들에 대해 천문학적인 재산 피해를 입힌 중대 범죄라는 점,
또, 류광진·류화현 대표 등에 대해서는 구 대표에게 책임을 떠넘기려고 모의한 정황을 제시하며 증거를 없앨 염려가 있다는 점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 대표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티메프 대표들 측은 구 대표가 큐텐 그룹을 통해 티메프의 운영 전반을 좌지우지하는 구조인 만큼 지시를 받아 따랐을 뿐이고 범행의 고의가 없었다는 점 등을 들어 반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검찰이 구 대표 등 최종 책임자들에 대한 신병 확보에 성공한다면 AK몰이나 인터파크커머스 등 다른 큐텐 그룹 계열사에 대한 수사 여부도 검토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YTN 김태원입니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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