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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태조 어진' 봉안 의례, 전북 전주서 재현

2024.10.19 오후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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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전주에서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를 봉안하는 의례가 재현됩니다.


전주 경기전의 태조 어진을 모사하기 위해 서울로 모셔갔다가 다시 모셔오는 과정을 고증한 행사인데요.

현장에 이슈리포터가 나가 있습니다. 서지현 리포터!

그곳은 지금 행사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라고요?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 전주 노송광장에 나와 있는데요.

태조 어진 봉안 행렬을 위한 사전 준비가 곧 진행됩니다.

전주시장이 전라 감사 관복을 입고 움직이면 가장 먼저 기념식이 시작될 텐데요.

이어서 태조 어진 봉안 행렬의 출발을 알리는 진발 의식이 진행됩니다.

태조 어진 봉안 행렬과 의례는 관광거점도시인 전주에서만 볼 수 있는 전통 문화행사인데요.

'어진'은 왕의 초상화를 뜻합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어진은 총 26점이 제작됐지만 전주 경기전 내 어진박물관에 보관돼있는 '어진'이 현존하는 유일본입니다.

1872년에 낡고 해진 진본 어진은 물에 씻어 경기전 뒷편에 묻고 8인의 화가가 새로 모사해 모셨는데요.

조선 초기의 어진 제작기법을 잘 담은 유일본은 대한민국 국보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어진은 왕의 초상화라는 의미를 넘어 국왕과도 같은 존재이기에 봉안 의례는 왕실의 중요한 행사였는데요.

전주시는 과거의 어진 행렬을 철저한 고증을 토대로 재현해 조선 왕조 의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태조 어진 봉안 행렬은 노송광장을 왕이 행차 중에 멈추어 쉬는 주정소로 정하고, 충경로와 풍남문 사거리를 거쳐 경기전까지 이어지는데요.

풍남문 사거리와 경기전 정문에서는 조선 시대 전리 감사 관복을 입은 전주시장, 전주 시의장과 기념사진을 찍을 수도 있습니다.

전주시는 행사를 위해 오늘 오후 3시 15분까지 순차적으로 해당 구간 교통 통제를 시행합니다.

경기전 내 어진박물관에는 어진을 그리고, 모시고, 지켜낸 역사적 순간이 전시돼있는데요.

어진의 모사 과정을 몰입형 실감 미디어를 활용한 타임 랩스와 얼굴인식 AI를 활용한 '나만의 어진 만들기'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태조 어진 진본 전시도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12일까지 진행됩니다.


조선왕조의 본관인 이곳에서 가을날의 정취를 만끽하며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 보내시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전주 노송광장에서 YTN 서지현입니다.




YTN 서지현 (hyeon7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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