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정섭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이정환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신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스타트경제, 오늘은 이정환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재계 서열 11위 신세계 그룹이 이마트와 백화점을 분리하기로 공식화했습니다. 이게 정용진, 정유경 회장이 남매로서 경영을 하다가 각각 분리해서 따로 회사를 경영하게 되는 거죠?
[이정환]
실질적으로는 원래부터 경영이 분리되어 있었다고 얘기를 합니다. 2011년에 신세계가 모태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 모태 기업이 이마트를 따로 내면서 정용진 회장이 이마트를 운영하고 이번에 회장님이 되셨는데 신세계 쪽, 백화점 쪽이나 면세점 쪽을 운영하는 이런 구조를 만들었다. 그래서 이미 실질적으로는 이마트하고 신세계백화점이 다르게 운영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었고 각각의 경영자 중의 최고점이 정용진 회장하고 정유경 회장이었다고 일단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본격화했다라는 것은 어떤 의미냐면 원래 정유경 회장이 이번에 회장이 된 거고 이전에는 사장이었거든요. 사장이 부회장을 거치지 않고 회장으로 빠르게 승진을 하고, 이 회장이 되면서 아예 경영분리를 하겠다는, 경영분리에 대해서 명시화했다는 이야기로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아무래도 계열 분리를 하려고 하면 직위가 같은 위치가 돼야 계열분리를 명확하게 할 수 있는데 둘 다, 정용진 회장이나 정유경 회장이나 둘 다 회장 직위를 감에 따라서 계열분리를 완전히 진행했다고 아마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경영적으로 보면 이미 2011년부터 쪼개져 있었고 지속적으로 경영 자체에 간섭하는 건 아니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장 승진을 하면서 이 회장 승진을 계기로 실질적인 경영 분리를 선언했다라고 아마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 본격적으로 계열 분리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이유에 대해서 조금 더 살펴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신세계 내부 측에서 그룹의 성장과도 연관이 있을 것 같은데요.
[이정환]
해석의 여지가 여러 가지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밖에서 보는 측들은 정유경 회장이 부회장을 거치지 않고 승진했다는 것에 포인트를 두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경영 성과가 좋았기 때문에 경영 성과를 인정하고, 신세계백화점이 최근에 가장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실적이 괜찮기 때문에 이런 경영실적을 인정해서 예상보다 빠르게 경영 분리를 한 것이 아니냐라는 그런 의견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마트 역시 어떻게 보면 최근 어렵죠. 테무라든지 알리, 이런 경쟁자들이 나오면서 커머스 시장이 바뀌고 있고 이런 것에 따라 어렵지만 영업이익 같은 것들을 늘리는, 결국은 경영의 효율화를 달성하면서 영업이익을 늘리는 상태라 이런 기조를 유지하겠다. 신세계 입장에서는 이런 기조를 유지하고 경영의 효율성을 더 추구하겠다는 큰 명분하에서 가고 있다고 아마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승진이라는 의미가 조금 다르게 해석되는 경우가 있어서 어떻게 보면 공을 준 것이 아니냐고 해석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부회장으로 승진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분들이 많았거든요. 이번 승진이 되면 사장에서 부회장이 되고,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차근차근 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고 회장으로 바로 간 것에 대해서 의미를 부여하는 분들도 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여러 해석이 혼재한 상황인데 일단은 대기업이 계열분리 했던 사례가 처음이 아니라 과거에도 있었잖아요. 그런데 그게 굉장히 복잡한 과정들을 거쳐야 하는데 이번에 신세계 또한 마찬가지겠죠?
[이정환]
생각보다는 쉬울 거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원래 계열분리 자체는 그룹사가 있는데, 그룹사에서 회사를 떼어내는 거니까 상법상 이슈이기는 한데 우리나라 공정거래법에서 친족 간 계열분리를 할 때는 상호 간에 출자를 제한하는 법안이 있습니다. 그건 어떤 이야기냐면 계열분리 자체는 꼭 이윤만이 아니라도 회사가 경영이 나빠진다든지 하면 분리해서 따로 만들기도 하는데 그런 게 아니라 친족 간 경영분리를 할 때는 공정거래법에 적용을 받고요. 공정거래법에서 3%씩 이상을 못 갖게, 서로 3%씩 이상 못 갖게 하는 이런 구조가 있었는데 이미 신세계 내부에서는 정리가 되었다. 결국은 이마트 쪽하고, 정용진 회장 쪽이 상호출자를 안 하게끔 이미 주식을 교환했거든요. 주식을 교환해 버렸기 때문에 정용진 회장은 이마트에 18%, 정용진 회장은 신세계에 18%, 딱 지분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냐면 이미 이런 공정거래법에 위반이 되지 않게 차근차근 준비를 해 왔고 실질적으로도 거의 경영이 분리되어 있는 상태였고 선언만 남은 상태가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이슈가 되는 건 어머니가 얼마나 이것을 나눠 가지느냐. 그러니까 10%씩 지금 양쪽이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어떻게 나눠주냐, 이런 이슈가 있겠지만 이미 차근차근 준비를 많이 해왔고 2011년에 계열사 분리할 때부터 이런 길을 가지 않을까라고 예측돼온 것이 사실이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계열분리가 신세계그룹의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볼게요. 요즘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굉장히 유행 중인데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더본도 공모주 청약에 나섰는데 흥행을 엄청나게 했더라고요.
[이정환]
더본코리아의 공모주, 11.8조를 모았다는데 공모주 청약이라는 건 우리가 공모주를 받으려고, 공모주라는 건 원래 있던 주식이 아니라 새로 주식을 발생하는 경우인데 우리가 원래는 더본코리아 기업은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이 아니고요. 상장을 하면서 새로이 주식을 발행하는데 그때 누군가 사줘야겠죠. 누군가 사는데 가격 기반으로 가면 시장이 너무 혼란하고 실제 가격이 얼마로 결정될지 굉장히 불확실하기 때문에 증권사에서 공모가라는 것을 결정합니다. 우리가 이 정도면 어느 정도 팔 수 있다. 그러니까 기업 측의 입장에서도 내가 주식을 팔 때 얼마나 수익이 날지, 얼마나 투자금을 받을지가 결정이 나야 이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공모라는 결정을 거쳐서 밖에서 자본을 모은다고 얘기할 수 있겠고요. 이 공모를 하려고 그러면 투자자들을 모아야 되는데 투자자들이 증거금을 냅니다. 공모가액의 50%를 증거금을 내서 어떻게 보면 내가 공모를 하겠다는 이야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증거금액이 많아졌다는 이야기는 어떤 거냐면 이 주식이 인기가 많기 때문에 사람들이 서로 많이 사려고 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다 배정이 안 되겠죠. 다 배정이 안 돼서 균등 배정이라고 해서 50%는 뽑아서 배정을 하고요. 그다음에 나머지는 증거금을 많이 내신 분들한테 비율대로 나눠주는 이런 과정을 거친다고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증거금이 굉장히 많이 들어갔다라는 것은 사람들이 이 주식에 굉장히 관심이 많다, 공모주 청약에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고 흥행이 됐다는 이야기는 향후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ㅇ 주식시장에도 관심이 많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는 대담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더본코리아 공모 청약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일반 투자자들은 많이 몰렸습니다. 저도 했다가 한 주 받았거든요. 그런데 지금 정작 직원들은 청약에 미달이 발생했다고 하는데 이게 어떤 배경이 있을까요?
[이정환]
직원분들은 우리사주제도라고 이야기해서 주식을 받을 수 있는 권리들이 있습니다. 미리 신청을 하면 회사가 주식을 팔아서 잘된다고 하면, 상장이 잘된다고 하면 직원들도 어떻게 보면 그 공유를 해야 되기 때문에 우리사주 제도라는 것을 통해서 직원들은 따로 공모를 받을 수 있는 이런 시스템이 있고요. 그렇지만 어떤 제약이 있냐고 하면 우리사주로 받게 되면 1년간 팔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예상 공모가보다 떨어지게 된다고 만약 이런 사태가 발생하면 손해를 볼 수가 있거든요. 흔히 말하면 직원들 입장에서는 손해를 보는 사항들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나 지금 넷플릭스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과열된 게 아니냐라는 직원들이 생각도 할 수 있고, 그다음에 객관적으로 봤을 때 식료품 업체, 푸드 업체들이 약간 어떻게 보면 상장했을 때 그렇게 1년간 성과가 좋지 않았거든요. 상장할 때는 잘됐지만 1년 후 주가 같은 것들을 보면 아무래도 제약이 많다 보니까 요식업이라는 게 매출을 올리기에 제약이 많다 보니까 이런 리스크 관리, 혹시나 주가가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라는 우려가 분명히 있었고 다른 자료들을 보니까 아무래도 이런 리스크가 있다고 생각하면 공모주를 포기할 수 있는 권리들이 생기면서 우리사주에서 안 간 것들이 실제 일반 공모주로 많이 빠졌다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그건 리스크 쪽, 이게 1년 후에 팔아야 된다는 제약이 분명히 있고 다른 기업들을 보면 주가가 그렇게 좋지 않았다, 이런 것들이 여러 가지가 반영된 게 아니냐, 이렇게 평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더불어서 백종원 대표가 방송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오너 리스크가 불거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작용을 했을 것이라는 다양한 해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음 밤사이 계속해서 뉴욕증시 한번 살펴볼 텐데 주가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네요.
[이정환]
GDP가 발표됐고요. GDP가 2.8% 나오면서 예측은 3.1%까지 굉장히 좋았는데, 그것보다는 조금 안 좋게 나온 상황이었다는 그런 측면이 하나가 있습니다. 그만큼 나라의 경제에 대한 우려가 약간 있었고요. 그다음에 반도체 분야에 있어서 우려가 되는 상황들. 슈퍼마이크로반도체라든지 AMD 같은 반도체 회사들이. 슈퍼마이크로반도체는 회계부정 이슈가 있어서 큰 이슈로 다가왔고요. AMD 같은 경우에는 3분기 실적은 좋았지만 가이던스가 그렇게 좋지 않아서 반도체 분야의 몇몇 기업들도 성과가 좋지 않다 보니까 주가가 조금 하락하는 이런 경향들이 있었다고, 거의 혼조세이기는 하지만 조금씩 내린 경향들이 있었다고 아마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고 있다는 지표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이정환]
연착륙하고 있는 지표는 여러 가지가 나오고 있습니다. 3분기 기업실적만 보면 예상보다 나쁘지 않거든요. 결국은 S&P500이라든지 실적 발표들이 있는데 거의 다 예측보다 더 나오는 상황이 되고 있고요. 그렇다는 이야기는 기업 경영 자체는 나쁘지 않다. 그리고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2.8%라는 건 굉장히 높은 수준입니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면, 우리나라가 아직 미국의 GDP에 모자란데 우리나라보다 높은 수준이면 굉장히 높은 수준이기는 하고, 실제 IMF 같은 대외경제기관에서는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올렸습니다. 7, 8월에 올리면서 올해 예측보다 더 좋을 것이라는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거기서 약간 떨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실제 경기 상황은 나쁘지 않다. 특히나 3분기에는 소비가 늘었다는 이슈도 있고 4분기가 미국의 소비 시즌이다 보니까 소비에 대한 기대감까지 형성되면서 그렇게 나쁜 상태로 가고 있지는 않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뉴욕 증시까지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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