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장외 집회가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를 덮기 위한 방탄용이라며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다만, 대통령 지지율이 최저치를 경신한 상황에서 곤혹스러운 분위기도 읽히는데, 한동훈 대표는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국정감사 종료 뒤 첫 주말,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곧장 대구를 찾아 당원들을 만났습니다.
같은 날 민주당이 연 장외 집회는 오로지 이재명 대표를 구하기 위한 방탄용이자,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한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회 일하는 거보다 재판장에 앉아있는 게 더 많은 사람입니다. 이 사법 리스크를 피하고 이재명 대표를 구하려고 또 스스로 방탄하려고 민주당은 지금 사활이 돼 있습니다.]
부족한 점이 있다면 더 열심히 변화하겠다고 약속하며, 거듭 단일대오를 당부했습니다.
여권의 잇따른 악재로 전통적 지지층인 TK까지 흔들린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지자 여론 다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친윤계 의원들도 이 대표 본인을 향한 비난의 화살을 돌리기 위한 술수라며, 사법 리스크를 집중 부각했습니다.
그러나 당 내부적으론 야권 공세에 맞대응할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한 채 고심이 깊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명태균 씨와 통화하는 윤 대통령 육성이 공개된 이후 한동훈 대표는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친한계를 중심으로 대통령실을 향한 불만의 목소리와 쇄신 요구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한 친한계 인사는 지금 여권 내 모든 사태의 시작점이 용산 아니냐며, 이른바 '김건희 여사 라인 정리'를 비롯해 한 대표가 제시한 3가지 요구사항을 대통령실이 시급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월요일 국회에서 예정된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에는 윤 대통령 대신 한덕수 국무총리가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야권의 공세가 거세지는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윤 대통령이 불참할 경우 2013년 이후 11년 만의 사례로 남을 전망입니다.
여권 내에선 결국 문제 해결의 키는 용산이 쥐고 있다는 시각도 적잖은데, 오는 10일 임기 반환점을 앞둔 윤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어떻게 밝힐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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