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조병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초빙석좌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2024 미국의 선택]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럼 이번 미 대선이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은 어떨지 전문가와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조병제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초빙석좌 교수와 함께 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사실 막판까지 한치 앞도 모르는 안갯속 혼전 양상이다, 이렇게 분석을 했었고 선거 당일만 해도 해리스 승률을 더 높게 예측하는 분석도 많았단 말이에요. 그런데 어떻게 해서 이렇게 된 걸까요? 예상하셨습니까?
[조병제]
완전히 트럼프가 이길 거다라고 초반부터 예상했다면 그건 조금 지나친 말일 거고. 얼마 전까지 바이든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제대로 하고 있느냐, 못 하느냐, 이런 여론조사가 있었는데 거기에서 28%만이 나라가 지금 정상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렇게 답변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미국 전문가들이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이런 상황에서 집권당이 재집권을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토양을 보면 미국인들의 정서가 지금은 낙관보다는 비관 그다음에 긍정보다는 부정, 이런 쪽이 강하기 때문에 트럼프가 다시 당선될 가능성은 꽤 높은 것 같다, 그러니까 토양이 있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고요. 다만 한 가지 조금 불확실했던 것은 트럼프라는 분이 원래 그렇지 않습니까? 말투가 좀 거칠고 말도 함부로 막 하고 이러니까 이런 스타일이 어떻게 보면 대통령에게 맞지 않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으니까 이게 어느 정도 좀 부정적으로 작용을 할 거다. 그래서 토양은 분명히 있는데 미국 사람들이 이 스타일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 그 부분이 조금 불확실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경합주를 보면 일찌감치 펜실베이니아, 가장 중요한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는 트럼프가 가져간 것으로 확정됐고요.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도 가져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가 어떤 점을 잘했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이런 선택을 했다고 보시는지요?
[조병제]
경제 문제였던 것 같아요.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지금 현재 나라가 제대로 가고 있다고 이렇게 보는 사람들이 28%밖에 안 되었으니까 그건 경제 상황이 좋아지는 것을 유권자들이 실감을 못했다고 하는 게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 같고요. 펜실베이니아가 관건이었는데 펜실베이니아 그다음에 위스콘신, 미시간. 이 오대호 부근에 있는 3개의 러스트벨트라고 하는 이쪽 지역은 원래가 2000년부터 네 번 대선에서 계속 민주당을 지지한 소위 민주당의 아성이었거든요. 그러다가 2016년에 트럼프 쪽으로 돌아갔죠. 그때 돌아간 이유도 경제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트럼프에게 맡겼다가 코로나19를 만나서 트럼프가 이걸 제대로 수습을 못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쪽으로 넘어갔죠. 그런데 바이든한테 갔는데 경제 문제가 좋아지는 게 전혀 없어, 이거 안 되겠다. 역시 경제는 트럼프가 아니냐, 이렇게 생각을 하고 이번에 펜실베이니아도 돌아가는 것 같고 저는 그 영향이 미시간이나 위스콘신 쪽에도 상당히 많이 미쳐서 설사 거기서 안 된다고 하더라도 격차가 아주 좁은 그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물론 개표가 다 완성된 것은 아닙니다마는 7개 경합주에서 지금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금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까지 지금 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고 있어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조병제]
그러니까 이렇게 보면 우리가 지금 경합주라고 얘기하는 여기에서는 초박빙이 나올 거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그렇게 본 근거가 그동안에 계속적으로 나온 여론조사 결과 아니었겠습니까? 그런데 여론조사의 결과가 지난 2016년에 틀렸죠. 그다음 2020년에도 큰 폭으로 이길 거라고 했는데 바이든이 거의 아슬아슬하게 조금 이겼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번에도 초박빙이 될 거라고 했는데 지금 나타나는 판세를 보면 트럼프가 초박빙보다는 상당히 더 우세를 보이고 있는 거니까 트럼프가 왜 이겼느냐 하는 것, 전체적인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았다는 것도 큰 이유겠지만 어쩌면 이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2016년, 2020년 이후에 여론조사 기관들이 고치려고 애를 많이 썼지만 아직까지도 고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들고요.
거기에는 저는 우리가 언론에서도 많이 얘기하고 있는 샤이 트럼프나 그다음에 히든 해리스 이런 현상도 물론 있기는 있겠지만 그것보다도 여론조사 기관 자체에 이미 깔려 있는 약간의 편견이 저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거든요. 무슨 말씀이냐 하면 지금 여론조사를 주도해온 기관들이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CNN 이런 기관들이었거든요. 그런데 이 언론 기관들은 사실 미국 대선 판도에서 본다면 민주당 편에 서 있어요, 이미. 그리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력 언론기관 중에 트럼프 쪽에 서 있는 기관은 폭스뉴스밖에 없었던 거죠. 그러니까 여기에서 나오는 여론조사를 객관적으로 한다고 애를 많이 쓰기는 쓰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깔려 있는 예를 들면 표본조사 하는 데부터 시작되는 그런 약간의 편견이 계속해서 작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 저는 그런 생각이 의심이 들었습니다.
[앵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게 한두 번 틀린 것이 아니고 세 번 대선에서 계속 틀리다 보니까 여론조사 기법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방금 말씀해 주신 편견에 대해서도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 여론조사 기관이 가지고 있다는 편견이라는 게 구체적으로 뭡니까?
[조병제]
예를 들면 이런 게 있죠. 한국에도 비슷한 게 적용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어떤 특정 언론이나 어떤 여론조사 기관에서 전화가 왔을 때 그거하고 약간 공감을 하고 있는 유권자들 같으면 그 전화도 받고 금방 응답을 하겠죠. 그런데 만약에 그게 아니라 나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열성 팬인데 CNN에서 문의가 와서 안 받을 가능성도 꽤 많이 있는 거거든요.
[앵커]
CNN은 트럼프를 비판하는 보도를 많이 하니까요.
[조병제]
그러니까 이미 볼 수 있겠습니다마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미국의 과거부터 유력 언론들, 예를 들면 뉴욕타임스 아까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워싱턴포스트, CNN 등이 이번 대선 과정에서 쭉 이렇게 논조랄까, 보도 성향을 보면 민주당 편에 서 있었던 거거든요. 그러니까 트럼프가 보기에는 일종의 언론 기득권에 속하는 이런 경향이 있는 거죠. 그러니까 유권자들이 보는 언론에 대한 시각이 우리 바깥에서 보는 것과 조금 다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게 제가 말하는 어쩌면 이미 깔려 있는 그런 편견이라고 생각이 드는 거고 여론조사 기관들이 그걸 없애려고 노력을 무지 많이 했거든요. 2016년에 틀렸지, 2020년에 틀렸지 2번이나 틀렸기 때문에 체면이 말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걸 고치기 위해서 제가 듣기로는 그전에 전화로 문의하는 것을 이번에는 이메일하고 문자로 기법을 바꾸기도 하고 그다음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을 바꾸기도 하고 여러 가지 시정하려고 애를 썼는데 이번에 나타나는 것을 보면 이게 그렇게 기술적으로 시정하기가 참 어려운 부분이 분명히 있기는 있는 거구나. 그러니까 저는 어쩌면 표본 샘플링부터 해소하기가 어려운 편견이 작용하고 있는 게 아니냐 그렇게 본 거죠. [앵커] 저는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론조사가 오히려 투표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던 게 우리나라는 선거 며칠 전부터는 새로운 여론조사를 공표하지 못하게 하는 금지 기간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미국은 대선 당일까지도 새로운 여론조사를 발표한단 말이에요. 그래서 막판에 해리스가 가까스로 이길 것으로 분석이 되니까 트럼프 지지자들이 막판에 결집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조병제]
그런 생각도 들고 그동안에 쭉 과정을 보신 분들은 알고 있겠습니다마는 지지도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라고 나온 것도 편차가 꽤 있었어요. 같은 언론기관에서 나온 것 중에 어떨 때는 트럼프가 전국적으로 리드를 한다, 이런 게 나오는 때도 있었고 그러다가 또 조금 이따가는 해리스가 앞선다 이렇게 나온 것들도 있고 해서 여론조사 그 이외에 또 사람들의 여론을 헷갈리게 만드는 그런 현상들도 있었죠. 예를 들면 이번 대선 과정에서 특별히 주목받은 것 중 하나가 소위 베팅사이트라는 거 있지 않습니까? 이것도 선거 막판에 와서 10월 들어서 갑자기 거기서 트럼프가 우위로 확 올라갔는데 거기에 작전세력이 작용했다는 얘기도 있었고 그래서 여론조사 결과, 발표, 내놓는 것 자체가 이게 아까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선거 투표의 경향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내놓은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보수언론이나 보수 여론조사 기관에서도 많은 걸 내놓았거든요. 우리한테 직접 전해지지는 않았지만. 그런 것들도 다 표심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 아니었던가 싶은 의심이 좀 있죠.
[앵커]
여론조사 얘기를 해봤고 출구조사는 어떻습니까? 출구조사도 약간 결과랑은 달랐던 것 같은데요.
[조병제]
출구조사도 약간의 같은 편향이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거든요. 저희도 선거일에 갔다가 나올 때 출구조사 문의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피할 때도 많고 그러니까 정확한 조사라는 건 있을 수가 없다. 그리고 더군다나 여론조사하고 달라질 수 있는 것은 여론조사 때 자기가 취했던 태도와 그다음에 막상 투표장에 가서 취하는 태도 이게 또 달라질 수도 있고 하는 거니까 오차범위라는 게 그냥 허투루 나오는 게 아닌 것 같아요. 그걸 이해를 하고 인정을 해 줘야 할거든요.
[앵커]
지금 미국 CNN 방송이 계속해서 미국 대선 관련해서 분석을 하고 있는데요. 저희가 한번 생중계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들어보시죠.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가 거의 모든 지역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내고 있습니다. 유권자집단을 봐도 그렇고요.
[앵커]
레이건을 찍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과거에 있었죠. 중서부 지역에서 그랬던 것인데요. 그 유권자들을 다시 데려오는 데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런 현상이 이제 또 한 번 일어난 것이죠. 그리고 민주당이라고 하는 정당은 어떤 이민자들이 들어오든 간에 그들을 지지하는 그런 정당이다라고 하는 그런 인식 자체가 좋게 작용하지 않은 것이죠. 라틴계 유권자들 같은 경우에도 이번에 보시면 그런 부분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작용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인터뷰]
조금 더 큰 그림을 보게 되면 4년 전에 사실은 선거에서 패배했던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이죠. 그리고 심지어 유죄 확정 평결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봤을 때 그런 대통령이 다시 당선이 됐다 하는 것은 정말 충격적인 일이기는 하죠.
[앵커]
맞습니다. 그런데 이번 선거는 트럼프에 대한 국민 투표라기보다는 민주당에 대한 투표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2020년의 투표는 트럼프에 대한 투표였습니다. 유권자들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해서 화가 나 있었고 트럼프의 팬데믹 대처에 대해서 평가를 내린 것이죠. 그런데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2020년에 자기들을 지지했던 그런 유권자연합 뿌리를 내리는 데 실패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2020년에 민주당을 지지했던 그 유권자 연합이 해체된 것입니다. 2016년에 힐러리 클린턴이 패배했을 때 그런 문제가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문화적인 문제, 그리고 트럼프의 외국인 혐오라든가 여러 가지 문제들을 지적하는 것만 가지고는 승리할 수 있는 유권자연합을 만들어낼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저 사람은 나쁘다라고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을 유권자들이 보여줬습니다. 결국은 경제가 문제였습니다.
[앵커]
출구조사에서도 그런 부분들이 나타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론조사가 상당히 많이 틀렸었는데요. 그리고 여론조사를 봤을 때도 사실은 나라가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상당히 낮았습니다. 이것 자체가 트럼프에게 유리한 환경이었죠.
[앵커]
이런 결과가 있습니다. 트럼프를 지지한 유권자의 80%는 트럼프 때는 경제가 좋았는데 바이든 때 경제가 안 좋아졌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사실 선거를 이렇게 하고 나서 하루 지나서 경제가 정말 문제였구나라고 하는 것을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사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하더라도 낙태 문제나 이민 문제 같은 것들이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했었고 또 민주당에서도 그런 부분을 강조했는데요. 사실 유권자들이 정말 신경 썼던 것이 경제 문제였던 것입니다.
[앵커]
아직 상원선거 그리고 하원 선거가 완전히 개표가 진행이 되지는 때문았습니다마는 어느 쪽이 축하를 해야 할 상황인지는 분명하게 알 수가 있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후보가 잠시 전에 그런 축하 행사에 나타나서 연설을 했었죠.
[앵커]
CNN 방송의 미국 대선 판세를 분석하는 것을 들어봤는데 아무래도 진보성향 방송이다 보니까 트럼프가 이렇게 선전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충격적인 일이다, 이렇게 말을 하면서 당황하는 느낌이 들었고요. 결국은 경제다라면서 교수님의 분석과 같은 분석을 하고 있었습니다.
[조병제]
눈에 보였을 것 같아요. 이번 대선 과정에서 핵심적으로 다뤄졌던 주제가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낙태권, 임신중지권 문제였었고 다른 하나는 이민 문제였거든요. 이민 문제 쪽에서서 민주당이 아주 못했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표를 많이 잃었던 거고 낙태권 문제는 트럼프가 좀 잘못했다 해서 그 때문에 표를 많이 잃었고 또 하나 이슈가 됐던 게 경제 문제였었죠. 트럼프는 이것을 아주 강력하게 계속 공격을 했었고 그 부분에서 바이든 정부가 내세울 게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해리스가 나는 앞으로 잘해나가겠다, 중산층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정책을 추진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지만 이미 실망한, 돌아선 그런 민심을 어떻게 다독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앵커]
낙태권도 그랬고요. 막판에 해리스 후보 캠프 측에서는 남편 몰래 투표하라 하면서 그런 캠페인도 내보냈단 말이죠. 여성 유권자들 표심을 그렇게 못 흔들었나요?
[조병제]
그것이 낙태권이 여성들에게 관심 사항이었으니까 그것 때문에 트럼프가 손해를 상당히 본 것은 틀림 없는 것 같고요. 그다음에 마지막에 나타났던 히든 해리스라고 하는, 그러니까 남편 몰래 가서 투표하자, 이런 얘기는 10월 말입니까? 그때 왜 줄리아 로버츠, 미국 유명한 배우가 나와서 그걸 광고에다 집어넣으면서 그 말이 유행을 하게 됐는데 저는 이걸 보면서 샤이 트럼프에 대응하는 말로 히든 해리스라고 하는 말을 쓰기는 쓴 것 같은데 조금 성격이 다른 것 같다. 뭐냐 하면 샤이 트럼프는 2016년, 2020년에 여론조사 기관들이 실패를 하고 난 뒤에 이거 왜 그럴까 이걸 설명하다가 발견해낸 용어였거든요.
그러니까 이미 나와 있는 현상을 설명하는 데 사용한 용어였고 그다음에 히든 해리스라고 하는 이것은 현상을 설명한다기보다는 약간의 기대감이랄까 이런 걸 고무하는 그런 용어였기 때문에 성격이 조금 다르다 하는 거고요. 그래서 히든 해리스라는 용어는 나왔지만 이게 과연 얼마만큼 영향을 미쳤을까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말하기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이건 분명히 다른 얘기인 것 같습니다.
[앵커]
원래 보통은 개표 초반에 공화당이 앞서다가 뒤로 갈수록 민주당이 우위로 바뀌는 붉은 신기루 현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럴 가능성이 낮은 거죠?
[조병제]
그게 부재자 투표, 부재자라기보다 사전투표 표가 보면 주로 거의 모든 주의 규정에 따라서 이렇게 사전투표가 된 곳들은 개표 당일날 다 개표를 하기는 하는데 해서 발표를 하는 것을 그날 투표가 끝나는 날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하기로 되어 있었거든요. 그래서 투표가 끝나는 날에 늦게 사전투표 결과들이 나타나는데 과거의 예를 보면 사전투표를 하는 률이 민주당 쪽에 훨씬 높았어요.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에게 높은 사전투표에 갔던 표들이 나중에, 개표 나중 부분에 몰려오니까 이게 민주당 지지표가 나중에 가면 상승하는 그런 현상이 있었던 것 같고 이번에는 트럼프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공화당원들한테도 사전투표 좀 하시오, 이걸 잘 해야 우리가 이긴다, 이렇게 강조를 참 많이 했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사전투표도 꽤 비율도 높았고 또 공화당하고 민주당 쪽 양쪽에서 다같이 한 게 조사 결과 나오더라고요. 그러니까 제가 생각하기에는 사전투표 이게 나중에 몰려서 민주당의 표가 확 올라가는 현상이 올해는 한결 덜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좀 듭니다.
[앵커]
사전투표가 8300만 명 넘게 그렇게 많은 인원이 참여했는데도 이런 대세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을 거다, 이렇게 전망하시는거군요.
[조병제]
그러니까 8300만 명이 사전투표에 나섰지만 이게 2020년에 나타났던 것에 비하면 훨씬 적은 거거든요. 2020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1억 2000만 명 가까이 사전투표에 나섰어요. 그리고 2016년에는 한 4500만 정도. 그러니까 이번에 좀 많이 나왔다고 해도 이게 2016년과 2020년의 한 중간쯤 되는 정도밖에 안 되니까 이걸 특별히 많이 나타났다고 이렇게 얘기하기도 어려운 거고. 사전투표에 나갔던 표가 민주당에 유리한지, 공화당에 유리한지 이건 이번에 투표 치른 결과를 다 분석해 본 다음에 나올 수 있는 결론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 우리가 계속해서 하루 종일 이렇게 미국 대선에 관해서 시시각각 집계가 되는 만큼 저희가 바로바로 전해 드릴 정도로 저희가 우리나라 대선도 아닌데 이렇게 많이 신경을 쓰고 있거든요.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조병제]
미국은 여전히 세계 초강대국이니까 우리와는 지난 70년, 80년 동맹관계에 있는 것이고 미국의 어떤 대통령이 들어오느냐라고 하는 것은 한미관계를 비롯해서 세계 정세 전반에 대해서 영향을 미치니까 우리로서는 관심이 있을 수밖에 없는 거죠. 지극히 당연한 거고. 거기에다 이번 선거는 좀 특별한 면이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번 선거는 미국이 지난 한 70~80년 동안 주도해온 자유주의 국제질서에 하나의 획을 긋는, 이게 미국제일주의라고 하는 트럼프의 정치철학으로 바뀌는 변곡점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미국이 그러면 자유주의 국제질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계속 끌고 나갈 것이냐, 아니면 여기서 그걸 접고 이제는 미국제일주의라고 하는 것으로 확 돌아설 것이냐가 결정이 되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초미의 관심사항이 될 수밖에 없고 언론에서 이런 관심을 보이는 것이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또 이렇게 미국 대선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나라들이 많습니다. 특히 중국, 일본을 빼놓을 수 없을 텐데요. 지금 일본도 이번 미국 대선 결과가 자국에 미칠 영향을 놓고 이렇게 촉각을 곤두세우며 결과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미 차기 정권과도 변함없는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일본 현지 특파원 연결하겠습니다. 김세호 특파원!
[기자]
도쿄입니다.
[앵커]
이번 미 대선 결과와 관련해 일본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일본 정부는 미 대선의 추이·영향을 포함해 큰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미일 동맹은 일본 외교와 안보의 기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인도·태평양 지역 그리고 국제사회 평화와 번영의 기반이라는 점에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한미일을 둘러싼 안보환경이 더욱 엄중해지고 있다며, 지속해서 긴밀히 협력해 대응한다는 데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당선인이 확정될 경우 고위급 인사 간 회담필요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미일 동맹 강화를 위해 차기 미국 정권과도 강고한 신뢰,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일본 정부는 무엇보다 외교·안보, 통상 등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죠?
[기자]
일본 언론들은 주요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 분위기를 집중적으로 전하며 승기가 거의 기울었다는 소식을 속보로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안보와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도 조금씩 내놓고 있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면 한미일 협력 체계에서 지금보다 미국 역할을 축소하려고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에도 방위비 증액을 압박할가능성도 큽니다. 경제 분야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본 등 외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최대 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자동차 등 주요 수출 품목의 수출에도 직격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또 일본의 엔저에도 미국 기업에 재앙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고 있는데 일본의 금리 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이번 미 대선이 일본의 주요 정책 전반에 미칠 파급력을 놓고, 일본 정부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앵커]
중국 당국은 이번 선거를 두고 미국의 내정이라며 공식 논평은 자제하고 있습니다.[앵커] 하지만 민간에서는 트럼프의 당선을 미리 예측하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중국으로 가보죠. 강정규 특파원.
[기자]
베이징입니다.
[앵커]
먼저, 중국 당국의 공식 입장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오후 중국 외교부 브리핑에서 트럼프 후보 당선 가능성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는데요. 이번 선거는 미국의 내정이고, 가설적인 질문에는 대답할 수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향후 중국의 외교 정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일관되게 평화와 공존을 추구하겠단 원론적 답변을 내놨습니다. 누가 되든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견제·압박 전략은 달라질 게 없다는 게 당국의 공식 입장인데요. 그러나 '중국판 추경' 규모를 정할 회의를 미 대선 이후로 미룰 만큼 결과에 촉각을 세워왔습니다. 예측 가능성이 낮은 트럼프의 당선이유력한 만큼 조금 더 적극적인 재정 투입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민간에선 매우 기민한 반응이 나왔다고요?
[기자]
중국 선전 거래소에 상장된 IT 기업 주가가 상한 폭인 10%까지 뛰었습니다. 중국어로 업체명이 트럼프의 승리를 뜻하는 이른바 '트럼프 밈 주식'입니다. 반면 해리스의 음역과 비슷한 보온병 업체는 7.14% 폭락했습니다. 중국 SNS에선 '미국 대선'이란 해시태그가 160억 뷰를 찍었고, 400만 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3만 명 이상이 참여한 온라인 투표도 진행됐다고 하는데 74%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특정 후보 지지 글 등은 검열로 삭제되고 있어서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앵커]
일본, 중국 특파원 연결해서 현지 반응 들어봤고요. 저희가 이렇게 해외에서도 어떤 반응을 하고 있는지 살펴본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지금 방위비 분담금 문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굉장히 주목하고 있지 않았습니까? 우리나라를 부자 나라, 돈 나오는 기계, 이 정도로 지금 얘기하고 있던데 앞으로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조병제]
트럼프가 우리 한국과 관련해서 줄곧 얘기를 해 온 주제가 두 개가 있었죠. 하나는 방금 얘기하신 방위비 분담금 문제고 다른 하나는 주한미군 철수 이 문제였는데 유독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아주 집요한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트럼프 재임 중에 처음에 2017년 그때 우리보고 갑자기 그냥 5배를 늘려서 50억 달러를 내라, 이렇게 얘기를 했다가 그거는 그때는 타협이 잘 됐죠. 이 50억 달러라는 숫자를 퇴임하고 난 뒤에도 잊지 않고 그걸 계속 사람 만날 때마다 그 얘기를 했어요. 그리고 한국이 잘 살면서 주한미군에 대해서 대접을 제대로 안 한다고 하는 그런 불평을 계속했고 얼마전에는 또 우리가 방위비 분담금 타결하고 난 뒤에 그다음에 그런 얘기를 했죠. 나 같으면 그냥 100억 달러를 받아냈을 거야, 이런 식으로 또 얘기를 하고 해서 한국과 관련해서는 돈 문제를 두고 아주 집요한 관심을 보여왔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앞으로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조금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트럼프는 약속을 했다가 이게 우리한테 불리하다 싶을 경우에는 깨는 걸 별로 그렇게 주저하지 않았거든요. 길게 보시면 기후변화협약, 그냥 탈퇴해버렸죠. 그다음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라는 거 나 안 해 그리고 말았죠. 싫은 건 다 그 자리에서 관둬버렸어요. 한미 FTA도 트럼프가 들어서자마저 틀어서 이걸 개정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 방위비 분담금을 두고는 앞으로 얘기가 더 나올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연간 100달러라 하면 13조 6000억 원 정도이기 때문에 우리가 2026년에 지불하기로 이미 합의한 액수의 9배 정도에 달하는 액수 아니겠습니까? 이렇게까지 진짜로 이렇게 요구하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는?
[조병제]
트럼프도 본인이 잘 알고 있을 거예요. 트럼프가 재임 중에 저런 얘기가 있었습니다. 트럼프는 들어가는 비용, 그러니까 해외에 군대를 주둔할 때 들어가는 비용 플러스 50%를 받는다고 하는 그런 공식을 제시했다고 하는 얘기가 있었어요. 그게 트럼프 이후로 한 건 아니지만 트럼프의 보좌관 중에 나중에 나와서 트럼프가 그런 얘기를 했다고 하는 그런 게 있었기 때문에 트럼프는 이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조금은 거래적인 측면에서 보고 있는 게 있거든요. 그리고 본인도 조금 알 거예요. 이게 아마 우리가 요구하는 것이 정상적인 게 아니라 상당히 부풀린 그런 금액이다라는 것을 알고 있을 테니까 관건은 우리가 트럼프 입지를 어떻게 좀 잘 살려주면서 적절한 선에서 우리가 대응을 하느냐라고 하는 것일 텐데 우리가 보기에는 트럼프, 정말 엉터리예요,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것이 그렇기는 한데 트럼프가 저렇게 얘기하는 것이 미국 내에 있는 트럼프 지지층에는 먹혀들어가는 거거든요.
트럼프는 자기 중심적인 사람이고 그다음에 애국심이 엄청 강한 사람이니까 이런 사람이니까 어떻게 하면 그 부분을 조금 충족시켜주면서 우리가 그렇다고 해서 돈으로 다 때우거나 하거나 그건 또 말도 안 되는 거니까 그 방법은 트럼프의 자존심을 조금 살려주고 그 대신에 또 한국이 자기의 방위를 위해서 자기 스스로의 노력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보여주는 그런 전략이 저는 필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반 민간 기업들도 걱정일 것 같아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유세 기간 막판에 관세 얘기를 굉장히 많이 했어요. 물론 임기 중에는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상당히 심했고요. 그로 인해서 우리 기업들도 피해가 컸고요. 앞으로의 우리 기업들 관세 문제는 어떻게 풀어나가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조병제]
지난번에 트럼프가 재임하고 있을 경우에도 한국 기업들이 고생을 많이 했고요. 그다음 바이든이 들어오고 난 뒤에도 바이든이 트럼프가 올렸던 관세의 많은 부분을 다 그대로 유지했다는 사실 이걸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거고요. 그다음에 트럼프가 미국제일주의를 얘기했는데 그리고 자유무역이라는 걸 없애고 보호무역주의로 돌아섰는데 바이든 대통령도 들어와서 미국이 돌아왔다, 그러니까 옛날의 자유주의 국제질서로 돌아간다 이렇게 얘기했지만 경제, 무역, 통상 이런 부분에 있어서 보면 미국은 돌아오지 않았어요. 트럼프가 했던 보호무역, 관세인상, 이런 조치들을 바이든 대통령이 다 그대로 유지했거든요.
그리고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들어와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우리가 여기서 냉철하게 봐야 할 것이 지금 미국이 과거의 미국은 아닌 것 같다. 과거의 자유무역을 주장하던, 자유무역의 선봉에 섰던 미국은 지금 더 이상 없다고 하는 것. 지금 보십시오. 보조금 지급하고 관세 지급하고 하는 게 자유무역과는 관계가 없는 거거든요. 이건 분명히 보호무역주의로 돌아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이런 변화된 환경에 적응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걸 분명히 인식을 해야 할 것 같아요. 트럼프 이 현상, 그냥 지나가는 현상이 아닐 거고 이게 앞으로 지속적인 우리의 생활, 생존 환경이 될 거다라고 하는 것을 분명히 이해해야 할 것 같아요. 여러 가지 많은 면에서 바뀌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까 물으신 부분인데 그러면 우리 기업들은 어떻게 하느냐. 트럼프가 지금 얘기하고 있는 건 그것입니다.
앞으로 미국에 물건 팔려면 그냥 미국에 와서 생산을 해라, 이거거든요. 미국에 와서 생산을 하면 우리가 법인세를 내려줄게. 현재 법인세는 트럼프가 지난번에 35%였던 것을 21%로 내렸어요. 그걸 다시 이번에는 15%까지 내리겠다고 하거든요. 그건 국내에서 생산할 경우에 그렇게 되는 거고. 국외에서 생산을 해서 미국으로 가지고 들어온다? 그건 내가 관세를 매겨주지. 100%도 좋고 200%도 좋고 매길 거야, 이렇게 되니까 미국에 물건을 팔려면 미국에 와서 생산해, 이게 트럼프의 확고한 입장이다. 그러면 우리 기업들은 이걸 맞춰가면서 우리의 이익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이 뭔지 이제 깊이 고민을 많이 해야 되겠죠. 정부와 기업이 다같이요.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승리를 선언한 가운데 우리 대통령실은 미국의 새 행정부와 완벽한 한미안보 태세를 구축해서 한미동맹을 더 강하고 활력 있게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당선인 간의 소통의 기회도 이른 시일 안에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강민경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윤 대통령 임기 반환점은 맞은 대통령실이 한미 동맹을 더 강하고 활력 있는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내년 초 미국에 새 행정부가 들어서더라도 굳건한 안보 태세를 유지하는 건 물론, 양국의 관계를 경제와 첨단 기술 협력으로까지 확대 발전해나갈 수 있다고 공언했습니다.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 정부는 우리 안보가 한 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워싱턴 신 행정부와 완벽한 한미 안보태세를 구축해나갈 겁니다.]
대통령실은 우리 정부가 그동안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양 측의 대선 후보 참모들과 긴밀한 정책 협의를 이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조만간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의 새 대통령 당선인과 소통할 기회를 가질 거라고도 예고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러시아에 파병된 대규모 북한군이 서부 전선 지대로 이동한 거로 파악되지만, 본격적인 전투를 시작하진 않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모니터링 팀 파견 여부에 대해선 확정 단계는 아니지만, 북한군이 활용하는 무기나 포로 등을 분석하려면 필요해 보인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국군 부대를 파병하는 게 아닌 만큼 야권의 주장대로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진 않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와 함께 윤석열 정부의 국정 전반기 최대 외교 안보 성과로는 한미일 협력체계 강화와 대북 억제력 증강, 원전과 방산 세일즈 외교 등을 꼽았습니다.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 우리 전략 사령부, 그리고 미국의 전략 사령부를 서로 연계해서 북한 핵 미사일 도발을 원천 무력화할 수 있도록 한미간의 핵과 재래식 능력을 통합해 나갈 것입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중동 분쟁이 잇따르고 있어 윤석열 정부 후반기의 국제 정세, 특히 대북 방정식은 더 복잡해질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은 내년 1월 미국의 새 행정부가 들어서는 대로 중장기적 대북정책에 대한 논의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북전략이 어떤지 궁금하거든요. 다시 한 번 짚어주실까요?
[조병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관련해서 그동안에 자기 생각들을 여러 번 얘기를 많이 했으니까 이미 우리도 많이 알고 있는 부분인데 트럼프는 첫 번째로 북한과의 대화에 대해서 그렇게 대화를 회피한다거나 하는 태도를 보인 적이 없었고 늘상 그냥 대화는 할 수 있다, 대화에 적극적인 그런 모습을, 지난 행정부 때도 보여왔었고요.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적인 것은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도 젊은 나이에 나라를 물려받은 똑똑한 사람, 이런 정도로 평가를 쭉 해 오던데 그건 듣기에 따라서 나쁜 표현은 아니거든요.
그리고 한미 양국의 대북 정책 중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비핵화 문제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에 퇴임 이후에도 이 부분에 대해서 얘기한 걸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 이 부분에서 좀 유연하거나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여러분 기억하시겠습니다마는 지난 8월에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얘기를 했죠. 핵을 많이 가진 나라 사람하고는 잘 지내야 한다, 이런 얘기를 했었고요. 그리고 그것보다 한 이틀 뒤에 미시간 유세에 가서는 내가 김정은보고 그런 얘기를 했지. 당신 핵 많이 만들었지 않느냐, 이제는 그거 그만 만들고 나하고 같이 야구 구경이나 가자,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거기서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 얘기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북한 비핵화라고 하는 데 대한 생각이 조금 우리가 그동안 쭉 이야기해 왔던 완전한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라고 하는 것과는 조금 거리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서 가질 수 있는 정책의 바탕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하면 바로 그냥 북한하고 대화를 시작할 가능성이 많다고 보고 또 조금 더 멀리 나갈 것 같으면 고위급에서 만날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히 시간 문제로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방금 들어온 소식 먼저 전해 드리고 다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SNS 메시지를 통해서 보냈는데요. 내용 한번 볼까요.
축하드린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강력한 리더십 아래 한미동맹과 미국의 미래는 더 밝게 빛날 것이다, 앞으로도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자, 이렇게 윤석열 대통령이 축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한미동맹과 앞으로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가 나왔는데.
우리도 지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이 확실시됐다 이렇게 분석을 하고 있는 거군요.
[조병제]
아까 오면서 보니까 이미 우리에 앞서서 영국 총리, 심지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까지도 이미 트럼프에 대해서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상황이더라고요. 그러니까 지금 우리 윤 대통령께서 메시지를 보내는 게 이르다, 이렇게 볼 필요는 전혀 없을 것 같고 이 정도 같으면 이미 당선이 확실한 거니까 메시지를 빨리 보내는 게 맞습니다.
[앵커]
트럼프 후보가 취임하게 된다면 윤석열 대통령과도 언젠가는 만나게 될 텐데 정책적이라는 면이라든지 아니면 개인적인 성향이라든지 어떻게 두 인물이 대화를 풀어나갈 것으로 보시는지요?
[조병제]
두 분 대통령 사이의 소통이라는 것은 곧 이루어질 수 있겠죠. 그동안 전통적으로 보면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당선이 되고 나면 우선 전화 소통이 이루어지는 게 관례였고 취임하기 전에 승리를 축하한다고 하는 그런 면에서 전화 소통이 이루어지는 게 관례였고 그다음에 취임식이 끝나고 나면 이번 같은 경우에 트럼프 대통령이 동아시아로 나올 수 있는 그런 기회는 내년 상반기 중에 거의 잘 안 보이는 것 같으니까 어쩌면 우리 윤석열 대통령께서 미국으로 조기 방한하는 문제가 논의될 테니까 우선은 전화로 소통을 하고 그다음에 직접 대면하는 방미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조기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저는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식으로 소통이 되면서 그동안 여러 가지 동맹 현안 그다음에 북한 문제, 양국의 경제 협력, 과학기술 협력 그다음에 글로벌 동맹 어떻게 잘해나갈 것인지 이런 여러 가지 주제들을 놓고 폭넓은 대화가 이루어질 테니까. 그리고 한미 양국은 지난 70년간 동맹국으로서 관계를 잘 유지해 왔으니까 이번에도 잘 되기를 우리 다 같이 기대를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대선과 함께 또 연방의회 선거가 치르지지 않았습니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 자리를 4년 만에 탈환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조병제]
이번에 상원을 공화당이 탈환할 거다라고 하는 얘기는 그동안 예측했었던, 계속 나오기는 나왔었어요. 그러니까 상원을 공화당이 가져간다는 것은 의미가 많죠. 외교 문제, 그다음에 새로운 인사를 임명하는 인준청문회 이런 문제에서 다수당이 되어 있다고 하는 건 그건 집권 대통령으로서는 정말 고무적인 그런 현상이거든요. 예를 들면 상원을 민주당이 갖고 있다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은 각료를 임명할 때 고민을 참 많이 해야 할 겁니다. 그런데 이걸 공화당이 잡게 되면 인사 임명해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그렇게 할 수 있으니까 그게 큰 장점이고 지금 하나 관심은 하원을 누가 가져갈 것이냐라고 하는 건데 지금 보면 현재까지는 하원을 공화당이 6석인가 앞서는 그런 정도의 아주 극세한 이런 우위를 갖고 있었는데 이게 이번에도 공화당의 우세가 유지된다면 이건 어떤 의미냐면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다 공화당이 갖고 간다는 얘기가 되거든요.
이렇게 되면 이걸 우리가 그냥 붉은 물결, 붉은 파도, 레드 웨이브라고 부를 수 있는 상황이 되니까 이런 현상이 생긴다면 저는 이거는 미국 정치 지형에 있어서도 하나의 지각변동이 되는 거 아니냐 싶은 생각이 들고. 그게 과연 미국의 앞으로의 정치에 얼마만큼 큰 영향력을 미칠지 정말 우리가 신경을 바짝 쓰면서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죠. 트럼프의 미국제일주의는 분명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과거의 질서와 지난 70년, 80년의 질서와 분명히 획을 긋는, 달라지는 현상이고 이걸 상하원과 백악관을 다 거머쥔 트럼프 대통령이 이걸 이끌어나간다고 하는 것은 대단한 거라고 일단 봐야 하니까 그건 정말 많은 고민을 해 봐야 할 부분이고 많은 연구를 해 봐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 국립외교원장을 지낸 조병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초빙 석좌 교수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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