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던 이번 미국 대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7개 경합주를 모두 가져가면서 완승을 거뒀습니다.
트럼프는 경제 문제를 내세우며 정권 심판론을 자극했고, 히스패닉과 청년 유권자들의 지지가 승리의 원동력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대선의 당락을 가를 7개 경합주에서는 초접전이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싹쓸이했습니다.
덕분에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던 개표는 하루 만에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으로 싱겁게 끝났습니다.
표심을 가른 결정적 요인은 경제였습니다.
출구조사를 보면 경제 사정이 안 좋아졌다고 답한 유권자가 45%로 4년 전보다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정권심판론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흔든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여러분, 4년 전보다 살림살이가 나아졌습니까? (아니요!)]
특히 히스패닉과 20대 이하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가 트럼프의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히스패닉의 45%가 트럼프에게 투표해 4년 전보다 13%포인트 올랐고, 20대 이하 득표율도 42%로 6%포인트 높아졌습니다.
경합주에서 흑인 남성의 트럼프 지지가 늘어난 것도 승부가 갈리는 원인이 됐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낙태 문제를 내세워 여성 표에서 이겼지만 승부를 뒤집을 정도로 격차를 벌리지는 못했고, 4년 전 바이든 대통령에 비하면 득표율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디자인 : 우희석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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