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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마지노선 넘은 인류...트럼프 당선으로 더 암울?

2024.11.08 오전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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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까지도 지구의 평균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올해가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한 해가 될 가능성이 사실상 현실로 굳어졌습니다.


특히, 인류가 스스로 정한 한계선인 1.5도를 처음으로 넘어설 전망입니다.

하지만 기후 변화를 사기극이라고 주장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인류의 공동 대응은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불과 8시간 만에 20개월 치 비가 쏟아진 스페인 폭우의 원인은 예년보다 따뜻한 지중해였습니다.

[데이비드 피노 스페인 카탈루냐 폴리테크닉대학교 교수 : 지표면 부근에 매우 따뜻한 기단이 있습니다. 이는 따뜻한 지중해에 의해 만들어진 겁니다.]

일본에서도 이상 고온이 이어져 후지산에는 130년 관측 역사상 가장 늦게 첫눈이 내렸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지구의 평균 기온은 1.65℃ 상승해 10월 기준으론 역사상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이제 남은 두 달간 극적인 저온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올해가 지난해를 넘어 가장 뜨거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2015년 파리 협정에서 합의한 억제 목표인 1.5℃도 사상 처음으로 무너질 전망입니다.

1.5℃는 지구가 통제 불가능한 상태로 진입하는 걸 막기 위해 인류가 스스로 정한 한계선입니다.

[카를로 부온템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 : (올해 지구 평균 기온이) 사상 처음으로 1.5℃ 임계점을 넘어설 게 거의 확실합니다.]

하지만 기후 변화는 사기라고 주장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서 인류의 공동 대응에는 더욱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미 집권 1기에 이어 다시 파리 협정에서 탈퇴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또 전기차에 초점을 맞춘 인플레이션 감축법이나 재생에너지에도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대신 화석연료를 대대적으로 부흥시키겠다고 약속해 석유와 가스업계로부터 전폭적 지지를 받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 지난달 : 빠르게 에너지 자립을 이룰 겁니다. 채굴, 채굴, 채굴하고 뚫을 겁니다. 뚫고, 뚫고, 채굴, 채굴, 채굴할 겁니다.]

영국의 비영리 환경단체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이행되면, 대기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오히려 40억 톤이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디자인;이나은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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