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을 앞두고 유럽의 독자적인 안보 강화에 뜻을 같이했습니다.
엘리제궁에 따르면 두 정상은 현지 시각 11일 파리에서 열린 제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식에 앞서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이 안보와 국방에 대해 독자적인 책임과 이익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두 정상은 유럽연합, EU과 영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7일 헝가리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 정상회의에서도 미 대선 결과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EU 지도자들의 역할이 아니며 유럽의 이익을 수호하려는 의지가 우선순위라고 강조했습니다.
두 정상은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입장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앞서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영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두 정상이 영국의 '스톰 섀도' 등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방안과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을지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회의적인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임기 시작 전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할지 모른다는 기대를 영국 정부가 갖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습니다.
엘리제궁은 그러나 이날 이 문제를 논의했는지 언급하지 않은 채 "두 정상은 필요한 기간 흔들림 없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는 결의를 강조하며 긴밀한 공조 의지를 재확인했다"고만 밝혔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 뒤 엘리제궁 인근 개선문으로 이동해 제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파리에서 열린 종전 기념식에 영국 총리가 참석한 건 1944년 윈스턴 처칠 이후 처음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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