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로운 농업 기술이나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좋은 사례를 전해 드리는 '新 농업비즈니스', '신농비' 시간입니다.
오늘은 물고기를 키우면서 그 배설물로 채소를 키우는 아쿠아포닉스 스마트팜 이야기입니다.
오점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갑자기 온도가 떨어지면서 겨울로 막 넘어가는 추운 날씨.
하지만 스마트팜 안에서는 대표적인 유럽형 채소인 로메인 상추와 잔드라 등이 먹음직스럽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흙 대신 물로 채소를 키우는 수경재배인데 일반 수경재배와는 상당히 다른 아쿠아포닉스입니다.
[이아름 / 아쿠아포닉스 농장 대표 : 일반 수경재배는 화학비료를 사용해서 식물을 재배하는 거지만 아쿠아포닉스는 물고기 양어수를 활용해서 식물을 재배합니다.]
농장 안쪽에 물고기 수조 4개가 있습니다.
이곳에 향어와 금붕어 등 천여 마리를 키우는데 이 물고기의 배설물이 채소의 영양분이 되는 겁니다.
[이아름 / 아쿠아포닉스 농장 대표 : 물고기의 배설물이 아질산과 질산으로 변화돼요. 그래서 유용한 미생물과 영양분이 식물에 공급됩니다. 그리고 정화된 물은 다시 물고기 수조로 돌아오는 자연순환농법이에요.]
친환경은 물론 물 부족 문제나 환경오염 등에서 자유로운 농법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채소를 키우기도 하지만, 수조 속 향어는 식용으로, 금붕어는 관상용으로 팔려 나갑니다. 한마디로 꿩 먹고 알 먹고, 1석2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농법을 널리 알리기 위해 KTX 양산역에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아쿠아포닉스 수직농장이 설치돼 있기도 합니다.
[이정화 / 경남 김해시 외동 (소비자) : 일단 무농약이라서 몸에 건강할 것 같아서 너무 좋고, 먹어보니까 아삭아삭하고 정말 맛있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또 왔거든요.]
이런 방식으로 생산되는 유럽형 채소는 연간 1만 톤가량.
[이다예 /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연구원 : 첨단 ICT와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하여 디지털 농업을 실현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또 극심한 기후 변화 속에 저탄소 농법의 아쿠아포닉스는 상업적인 측면뿐 아니라 도심 치유 농업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YTN 오점곤 (ohjumg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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