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생수와 라면 등 비상식량을 찾는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에서는 분유와 기저귀를 비롯한 생필품 수요가 늘었고, 온라인 등에서는 새벽 배송 마감 전 주문이 쏟아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A 편의점은 주택가 인근 4,000개 점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주 같은 요일 대비 생수 매출액이 23.1% 급증했다.
실시간 쇼핑 검색어 순위에서도 이 같은 수요가 드러났다.
이날 새벽 1시 기준 홈플러스 실시간 인기 쇼핑 검색어 순위에서 우유와 쌀, 라면이 검색어 1~3위를 차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비상계엄령에 일부 소비자가 불안을 느끼면서 문연 편의점이나 온라인에서 생필품을 사재기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보기
엑스(X), 온라인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비상식량 챙겨라', '비상계엄 일어나면 챙길 것 15가지' 등의 내용의 글이 속속 올라왔고, 맘카페 등에서는 '분유와 기저귀를 쟁이라'는 게시물도 등장했다.
한편 전날 밤 10시 25분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국회는 4일 오전 1시 본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시켜 해제를 요구했고, 윤 대통령은 결국 6시간 만인 오전 4시 25분쯤 대국민담화를 통해 계엄 철회 의사를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YTN 박선영 (parksy@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