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일본에서 발생한 4천500억 원 상당의 대규모 비트코인 부정 유출 사건은 북한 해커집단의 소행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본 경찰청과 경시청은 북한과 관련된 해커집단인 '트레이더 트레이터'가 지난 5월 자국 가상화폐거래소 'DMM 비트코인'에서 가상화폐 482억 엔(약 4천500억 원)을 절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 경찰은 미국 국방부와 연방수사국(FBI)과 협력해 북한 해커집단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냈지만, 용의자를 특정하지는 못했습니다.
경찰은 DMM 비트코인에서 절취된 비트코인의 흐름을 추적한 결과 '트레이더 트레이터'가 관리하는 계좌에 들어간 것을 찾아냈습니다.
북한 해커는 헤드헌터를 가장해 DMM 비트코인 관련 업체 직원에게 접근한 뒤 컴퓨터에 멀웨어(악성 소프트웨어)를 감염시켜 가상화폐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5월 발생한 DMM 비트코인 사건은 일본에서 2021년 이후 약 3년 만에 발생한 대규모 가상화폐 유출사건으로, 액수로는 2018년 코인체크의 가상화폐 해킹 사건 이후 두 번째로 컸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지난 3월 공개한 전문가 패널 연례 보고서에서 "2017∼2023년 북한이 가상자산 관련 회사를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벌여 탈취한 금액이 약 30억 달러(약 4조 원)로 추산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는 이달 19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북한과 연계된 해커들이 올해 47건의 가상화폐 절취를 통해 여러 플랫폼으로부터 총 13억4천만 달러(약 1조9천500억 원) 상당을 가로챘다고 밝혔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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