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을 목표로 했던 쿠바 주재 한국 대사관 개설이 예상보다 늦어져 내년 초로 미뤄질 전망입니다.
이는 잦은 정전과 연료 부족 등 쿠바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공관 예정지 사무실 집기류 등 현지 물자 조달이 원활하지 않아 전체적인 준비 절차가 지연됐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쿠바에는 공관 개설 요원이 수도 아바나 도심에 있는 비즈니스 무역 센터의 대사관 예정지에 임시 사무소를 마련해 놓은 상태입니다.
이곳에는 쿠바 국영 통신사와 주요 항공사 사무실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코트라 아바나 무역관은 물론, 그리스를 비롯한 다른 나라의 재외 공관도 근처에 있습니다.
앞서 한국과 쿠바는 지난 2월 14일 외교 관계를 수립한 이후 지난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뉴욕에서 첫 외교부 장관 회담을 여는 등 접촉면을 늘리고 있습니다.
반면 북한은 쿠바 관련 소식 빈도를 줄이는 등 한국·쿠바 수교에 간접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한수철 주쿠바 북한 대사는 9월 27일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북한-쿠바 관계 발전을 강조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메시지를 전달하며 한·쿠바 관계를 견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쿠바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매체인 그란마는 러시아 국방장관 방북이나 북러 군사 협력 소식을 신속하게 전하는 등 북한에 우호적인 논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 관련 소식의 경우엔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정국 등을 다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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