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시리즈
닫기
이제 해당 작성자의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닫기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제 해당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자막뉴스] 미제 혹은 '미미한 처벌'... 민낯 드러난 산불 원인

자막뉴스 2025.03.26 오후 02:54
AD
2022년 3월, 경북 울진에서 시작해 강원도 삼척 등 동해안으로 퍼진 산불.

진화까지 걸린 시간 213시간.

산림 16,000ha를 잿더미로 만들고 6,400명이 넘는 주민이 대피했습니다.

산불 원인으로 추정된 건 담뱃불.

하지만 명확한 증거가 확보되지 않아 결국, 미제로 남았습니다.

이번 영남 지역 동시다발 산불도 마찬가지.

용접 불티가 튀거나 예초기를 돌리거나 쓰레기를 태우다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재동 / 울산 울주 산불 최초 신고자 : 한 5초, 10초 만에 그냥 (불이 산으로) 올라가는 거야. (그분이 정확하게 뭘 하고 있었어요?) 용접.]

실제 산불 대부분은 실화로 발생하는 상황.

최근 10년간 발생한 산불 5,400여 건 가운데 실화나 각종 소각이 원인으로 파악된 건 60%가 넘습니다.

반면 실화자 검거는 10건 중 3건 정도.

물론 과실 또는 부주의이든 방화든 모두 처벌 대상입니다.

고의로 산불을 내면 최고 징역 15년. 실수로 불을 냈더라도 3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 벌금입니다.

하지만 산불을 낸 실화자가 실형을 받는 경우는 무척 드뭅니다.

검거된 실화자의 5% 정도만 징역형 또는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실제 산불이 가장 잦은 강원 지역의 경우 최근 3년간 내려진 산불 관련 판결 가운데 실형이 나온 건 단 한 건.

강릉 옥계 산불 당시 토치로 집에 불을 붙인 60대를 빼곤 나머지는 기소유예나 사회봉사 명령, 벌금형이었습니다.

산불 실화자가 개인일 경우 피해 배상이 이뤄진 사례를 찾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정별님 / 강원지방변호사회 공보이사 : 산불 원인자가 명확하더라도 고의로 불을 냈다고 볼 만한 여지가 많지 않고 농촌이나 산촌 지역에 사는 가해자인 경우에는 고령인 경우가 많아서 법정에서 징역형이 선고되는 경우는 드문 것 같습니다.]

순식간에 삶의 터전을 집어삼키는 산불.


대부분 실화로 드러나는 상황에서 검거는 어렵고 처벌 수위는 낮고 배상은 더뎌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지환입니다.

촬영기자ㅣ이병우, 홍도영
자막뉴스ㅣ정의진, 고현주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AD
AD

Y녹취록

YTN 뉴스를 만나는 또 다른 방법

전체보기
YTN 유튜브
구독 4,920,000
YTN 네이버채널
구독 5,596,027
YTN 페이스북
구독 703,845
YTN 리더스 뉴스레터
구독 21,052
YTN 엑스
팔로워 36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