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 의사당 폭동 사태로 기소된 가담자들을 무더기 사면해준 데 이어 금전 보상까지 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5일 보수매체 뉴스맥스와 인터뷰에서 "많은 정부 인사들이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형사보상 의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형사보상을 검토하는 이유에 대해 "많은 정부 인사들이 그 그룹의 사람들을 좋아하기 때문"이라며 "그들의 행위가 평화적이었고 애국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형사보상의 범위나 수준 등에 대한 논의가 얼마나 진행됐는지 등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사당 난동 당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여성 지지자 애슐리 배빗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배빗은 정말 좋은 사람이었고 대단한 마가(MAGA) 팬이었다"며 "그녀는 나쁜 짓을 하지 않았고 심지어 군중을 막으려고 했다던데, 누군가 총을 쏘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배빗에게 총을 쏜 경찰관에 대해 조치할 것이냐는 질문에 "살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미 의회 경찰(USCP)은 2021년 8월 배빗에 대한 총격이 합법적이었다고 판단했고, 해당 경찰관은 계속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하고도 결과를 부정하자 트럼프 지지자들은 조 바이든 당시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인준되는 것을 막기 위해 2021년 1월 6일 의사당으로 난입해 폭동 사태를 일으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20일 취임하자마자 이 사태로 기소된 지지자 1천500여 명을 사면하고 14명을 감형했습니다.
이 사건을 변호하다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워싱턴DC 임시 연방검사장이 된 에드 마틴 등 일부 지지자들은 사면에서 한 걸음 나아가 재판 과정에서 쓴 비용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기자ㅣ박영진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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