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나 대전'에 파행 거듭...30일 조희대 청문회 개최

[앵커]
관봉권 띠지 분실 사건을 따지겠다며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또 '추나 대전'이 벌어졌고, 양측의 원색적인 비난까지 오갔습니다.

민주당은 이른바 '번갯불 파기환송'으로 지난 대선에 개입했다며 오는 30일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국민의힘이 노트북에 붙인 '가짜 뉴스 공장, 민주당'이라는 피켓 때문에 시작도 못 했습니다.

민주당이 제기한 조희대 대법원장 회동설을 정조준한 겁니다.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회의에 방해된다며 유인물을 떼라고 요구했지만, 야당은 정치 행위라며 맞섰습니다.

[추미애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철거한 이후에 회의 진행을 하겠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 이거 함부로 철거하지 마세요. 이것은 우리 당의 정치 행위입니다.]

의사진행 발언을 하겠다, 유인물부터 제거해라, 줄다리기가 계속된 끝에 결국, 퇴장 명령까지 나왔습니다.

[추미애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송석준 의원님, 조배숙 의원님, 나경원 의원님 퇴장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 추미애의 법사위가 아닙니다. 어딜 겁박하는….]

고성과 삿대질로 수차례 정회를 반복했고, 양측은 작심한 듯, 원색적인 비난을 주고받았습니다.

[추미애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이렇게 하는 것이 윤석열 오빠한테 무슨 도움이 되십니까? 나경원 의원님.]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 '가을 추'자가 아니라 '추할 추'자가 붙는 법사위가 돼요.]

오전을 허송세월하고 이어진 오후 법사위에선, 민주당 주도로, 오는 30일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를 열기로 확정했습니다.

조 대법원장이 지난 5월,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의 선거법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는, '사법 쿠데타'를 저질렀다면서 당시 과정을 확인하겠다고 한 겁니다.

역풍이 분 '비밀 회동설'을 되치기하는 건데, 한덕수 전 총리와 지귀연 판사, 대법관들도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김희정


YTN 윤웅성 (yws3@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