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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색하고 풀 베라" 경비원에 갑질·폭행한 입주자대표

2025.10.23 오후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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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색하고 풀 베라" 경비원에 갑질·폭행한 입주자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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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비원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고, 폭행해 전치 2주 상처를 입힌 입주자대표가 검찰이 송치됐다.

23일 고용노동부 대구서부지청은 대구의 한 아파트 입주자대표 회장이 60대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고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대구 달성군 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A(50대)씨가 술에 취한 채 경비실을 찾아 경비원 B(60대) 씨와 언쟁을 벌이다 가슴을 밀쳐 넘어트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혔다.

A씨는 지난 5월부터 B 씨에게 경비원 업무가 아닌 풀 베기, 가지치기, 도색, 지하 계단 청소 등 부당한 업무 지시를 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서부지청은 B 씨의 진정을 접수한 뒤 '직장 내 괴롭힘 판단 전문위원회' 등을 거쳐 사용자인 A 씨의 행위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보고 과태료 500만 원을 부과했다. 또 폭행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에 A씨를 송치했다.

김성호 대구서부지청장은 "경비원들에 대한 입주자대표의 직장 내 괴롭힘 행위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라며 "법 위반 사항이 확인되는 경우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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