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 총격 사건 당시 테러범 중 한 명에게서 총을 빼앗은 남성의 신원이 공개됐다.
BBC는 현지시간 15일 총격범을 향해 달려가 그의 총을 붙잡아 빼앗은 영웅이 아흐메드 알 아흐메드(43)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알 아흐메드는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로, 팔과 손에 총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총격하는 테러범의 뒤쪽에서 접근해, 목을 잡고 총을 빼앗은 뒤 테러범을 향해 겨누어 더 큰 피해를 막았다.
이번 총격 사건은 14일 오후 6시 45분쯤 유대교 명절인 하누카를 기념하기 위해 1,000명 이상이 모인 행사에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16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 용의자 한 명은 현장에서 사살됐고 다른 한 명은 체포됐으나 중태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유대인 공동체를 겨냥한 테러로 규정했다.
알 아흐메드의 사촌 무스타파는 일요일 늦은 시간 7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영웅이다. 팔과 손에 각각 한 발씩, 총 두 발을 맞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날 인터뷰에서는 "어젯밤 직접 만났는데 상태는 괜찮아 보였다"라며 "다만 의사의 소견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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