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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명 부상' 리버풀 우승퍼레이드 차량돌진범 징역 21년 6개월

2025.12.17 오전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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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명 부상' 리버풀 우승퍼레이드 차량돌진범 징역 21년 6개월
Crown Prosecution Ser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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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FC의 우승 축하 퍼레이드에서 승합차를 몰고 군중으로 돌진해 130여 명을 다치게 한 50대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현지시간 16일, BBC는 리버풀 형사법원이 난폭 운전 및 중상해 입히기 등 총 31개 혐의로 기소된 폴 도일(54)에게 징역 2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 리버풀 시내에는 팀의 20번째 리그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약 100만 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선수단이 탄 오픈 탑 버스가 도심을 행진하던 중 도일은 자신의 포드 갤럭시 승합차를 몰고 갑자기 군중 속으로 돌진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도일은 퍼레이드를 구경하던 친구를 데리러 가던 중 교통 정체로 길을 막아서는 인파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욕설을 내뱉고 경적을 울리며 약 77초 동안 사람들을 들이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어른과 아이들이 차량에 부딪혀 튕겨 나가거나 차체 밑으로 깔렸다.

그가 저지른 광란의 질주로 어린이 8명을 포함해 134명이 다쳤다. 피해자 중에는 6개월 된 아기와 77살 노인도 있었다.

법정에서는 피해자들의 가슴 아픈 사연도 공개됐다. 2024년 전쟁을 피해 우크라이나에서 영국으로 이주한 안나 빌로노젠코는 도일의 차량에 치여 무릎 수술을 받았다. 그녀는 진술서를 통해 "고국에서의 전쟁을 피해 안전을 찾아 영국에 왔는데 이제 그 안전함마저 빼앗겨 버렸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다른 피해자들 역시 사건 이후 심각한 트라우마로 인해 직장과 가정에서의 생활이 어려워졌으며, 사람이 많은 곳에 가거나 축구 경기를 보는 것조차 두렵다고 입을 모아 진술했다.

도일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자신의 행동에 경악하고 있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앤드루 메너리 판사는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이라며 "피고인은 형용할 수 없고 거침없는 분노에 휩싸여 차량을 살상 무기로 사용했다"고 꾸짖었다. 이어 "인명을 경시하며 보인 집요한 범행은 일반적인 이해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고 판시하며 21년 6개월의 중형과 함께 20년 이상의 운전면허 정지 명령을 내렸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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