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 레벨3(L3) 자율주행 차량에 도로 주행 번호판이 처음으로 발급됐습니다.
지난 3월, 자율주행' 사망 사고 조사가 끝나지도 않은 상태로 상용화에 가속 페달을 밟는 셈입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중국 창안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 선란(深藍, 딥블루)입니다.
험난한 산악지형에 교통망이 복잡하기로 소문난 충칭에서 500만km 무사고 주행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5일, 중국 정부가 창안자동차와 아크폭스의 L3 자율주행차 진입을 조건부로 허가했습니다.
그로부터 닷새 만에 충칭시는 창안자동차에 L3 자율주행 번호판(渝AD0001Z)을 처음 발급했습니다.
자율주행 상용화와 업계 선도 경쟁에 불을 붙이는 상징적 조치입니다.
[덩청하오 / 창안자동차 부사장 : 첫 번째 자율주행 번호판를 창안자동차 선란 전기차에 달고 운행하게 된 건 안전에서 비롯됐다고 하겠습니다.]
자율주행은 5단계로 나뉘는데, L3는 '조건부 자율주행'에 해당합니다.
주행 책임이 전적으로 운전자에게 있는 L2와 달리 L3는 제조사에 사고 책임을 물을 수도 있습니다.
지난 3월, 샤오미 전기차의 '자율주행' 사고를 되돌아보게 되는 대목입니다.
당시 SU7은 L2급 자율주행 보조기능(NOA) 상태로 달리다 탑승자 3명이 숨지는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샤오미 SU7 사고 사망자 유가족 (지난 3월) : 운전할 때 자율주행을 사용하는 버릇이 있어서 제가 그것만 믿어선 안 된다고 말하곤 했어요.]
아직 사고 책임이나 기술 안정성에 대한 조사가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L3 상용화에 나선 겁니다.
우리나라였다면 생명과 안전을 소홀히 했다는 비난 여론이 컸겠지만, 중국에선 신기술에 대한 이런 포용성이 속도전을 이끌고 있단 평가가 우세합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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