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중국의 '유제품 최대 42.7% 관세'에 "부당 조치"

중국이 유럽연합, EU산 유제품에 최대 42.7%의 임시 반보조금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EU가 부당한 조치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EU 집행위원회 무역 담당 대변인은 "중국의 이번 조사는 의문스러운 주장과 불충분한 증거에 기반하고 있으며, 따라서 이러한 조치들은 정당하지도, 타당하지도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 집행위원회는 중국 측의 예비 판정을 살펴보고 있으며 중국 당국에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논 등 주요 회사가 속한 프랑스 유제품협회도 이번 조치를 "충격이자 타격"이라고 평가하면서, 특히 중국으로 치즈를 대량으로 수출하는 식품기업 사벤시아의 피해가 클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EU산 유제품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 예비판정 결과에 따라 23일부터 반보조금 관세 보증금 형태로 임시 상계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임시 관세율은 예비판정에서 결정된 각 회사의 가격 보조금 비율에 따라 21.9%∼42.7%로 정해졌습니다.

상무부는 "EU에서 수입한 유제품에 대한 보조금이 존재하고 중국 국내의 유제품 산업이 실질적 손해를 입었으며, 보조금과 실질적 손해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고율 반보조금 관세를 부과하자 유럽산 농축산물, 브랜디, 플라스틱 원료 등을 겨냥해 보복 카드를 잇달아 꺼내 들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