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고속철 공사장에서 크레인이 열차를 덮쳐 최소 29명이 숨졌습니다.
태국 언론들은 현지시간 14일 오전 태국 중부 나콘랏차시마주 시키오 지역의 고속철 공사장에서 크레인이 무너져, 때마침 공사장 아래를 지나가던 열차를 덮쳤다고 전했습니다.
이 사고로 방콕에서 동부 우본랏차타니주로 향하던 열차가 탈선한 뒤 불이 나 최소 29명이 숨졌습니다.
또 60여 명이 다쳤으며 현장에서는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목격자들은 아침 9시쯤 고속철 공사 현장에서 미끄러져 내려오는 듯한 큰 소리가 들린 뒤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났다면서, 현장에 가보니 크레인이 3량짜리 여객열차 위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태국 교통부는 사고 당시 열차에 195명이 탑승해 있었다며, 현재 사망자 신원 확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사 중인 고속철도는 방콕부터 태국 북동부 농카이주까지 600㎞ 구간을 잇는 54억 달러, 우리 돈 8조 원 규모의 사업입니다.
특히 중국 지원을 받는 이른바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인 이 공사가 오는 2028년 마무리되면 최대 시속 250㎞의 고속철도가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라오스를 거쳐 방콕까지 연결하게 됩니다.
이번 공사의 주 계약업체인 건설회사 ’이탈리안-태국 개발’의 주가는 이번 사고로 방콕 증시에서 7% 이상 급락했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미얀마 강진 당시 진앙에서 천㎞ 이상 떨어진 방콕 시내에서 무너진 30층 건물의 공사를 맡기도 했습니다.
당시 태국 당국은 붕괴한 빌딩의 설계와 시공 모두에 결함이 있었다고 보고 이 회사 대표와 설계 담당자·기술자 등 10여 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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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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