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자 지구에서 이집트로 바로 가는 유일한 관문인 라파 국경 검문소가 2년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휴전 합의 1단계 계획에 따른 조치지만, 이스라엘의 까다로운 보안 심사로 실제 국경을 넘은 건 극소수에 그쳤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휠체어를 탄 아이들과 환자들이 모처럼 밝은 표정으로 구급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집트로 바로 가는 유일한 국경 관문인 라파 검문소가 2년 만에 다시 열렸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0월 가자 휴전에 합의한 지 4개월 만으로, 트럼프 평화 계획 1단계 마지막 조치입니다.
정기적으로 신장 투석을 받아야 살 수 있는 하디 씨에겐 목숨줄이나 다름없습니다.
[무스타파 압델 하디 / 신장 투석 환자 : 우리 환자들에겐 생명선이죠. 가자 지구에선 치료받기 어려워서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하지만 첫날 검문소를 통해 이집트로 나간 사람은 환자와 가족들 12명에 불과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약속한 150명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수입니다.
반대로 이집트에서 가자 고향으로 돌아가려던 주민 43명 가운데 30명 입국이 거부됐습니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귀환하려는 주민들을 학대하고 협박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라파 검문소는 지난해 1월 일시 휴전했을 때 개방됐다가 1년 넘게 봉쇄됐습니다.
이스라엘이 전면 봉쇄하고 있는 가자 지구 팔레스타인 주민은 2백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가자에서 치료가 어려운 환자는 만8천 명이 넘고, 이 가운데 4천 명이 어린이입니다.
[크리스티안 린드마이어 / 세계보건기구 대변인 : 18,500명이 넘는 환자들이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데, 현재 가자에선 받을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집트는 환자 수용을 위해 전국 150개 병원을 준비했지만 매일 출입 명단을 이스라엘에 제출해 심사를 거쳐야 합니다.
휴전 발효 이후에도 5백 명 넘게 숨진 가운데, 라파 검문소 인도적 통행 운영이 2단계 평화 진입에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화면제공 : 이스라엘군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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