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에너지 봉쇄 조처에 직면한 쿠바의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대화 의향을 밝혔습니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어떤 주제를 놓고도 한 테이블에 앉을 수 있지만, 그 자리에 압박이나 전제 조건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쿠바 주민은 대부분 미국의 경제 봉쇄 속에 태어나 고통 속에 부족함과 역경을 늘 경험했고 세계 누구에게도 가해지지 않는 장기간의 압박 속에 살아가야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현재 쿠바 전역에 영향을 미치는 석유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해 연료 배급제를 검토하는 등 비상 계획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쿠바 내부적으로 계엄령 선포 가능성도 검토 중이라고, 디아스카넬 대통령의 언급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미국의 봉쇄는 대중교통과 병원, 학교, 경제, 관광 등 사회 전반에 총체적 비상 상황을 일으키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비롯해 지켜야 할 것이 너무 많아 창의적인 저항과 노력, 모두의 재능으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 달간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를 상대로 석유 공급 차단 위협을 반복하면서 "쿠바는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경제 위기에 시달리는 쿠바는 그동안 베네수엘라의 석유 공급에 의존해 왔다가 지난달 미국의 마두로 대통령 축출 작전 이후 원유 수급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태를 유지해왔습니다.
이는 실제 쿠바 전력 공급 차질을 심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쿠바 전력청은 전날 20시간 57분 동안 용량 부족 사태를 겪었으며, 새벽까지 복구가 불가능했다며 지역별로 정전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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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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