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이란 핵 문제를 논의하는 협상을 재개했습니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미국이 잇달아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며 대화가 중단된 지 8개월 만입니다.
로이터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양국 대표단은 현지시간 6일 오전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미국 측에선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특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참석했고, 이란에서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대표로 나왔습니다.
이란 현지 언론에선 중동을 담당하는 미군 중부사령관도 회담장에 등장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메흐르 통신, 프레스TV 등 이란 매체는 이번 회담이 미국과 이란 대표의 대면 방식이 아니라 오만 관계자를 통한 간접적인 형식으로 열린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12월 시작된 이란 반정부시위를 계기로 군사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란에 핵 협상 재개를 압박해왔습니다.
이번 회담의 최대 쟁점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입니다.
미국은 이란에 우라늄 농축을 완전히 포기하는 '농축제로'를 요구하지만, 이란은 이를 주권 문제로 보고 강력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중동 내 제3국이 참여하는 방식으로라도 우라늄 농축 활동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또 이란의 핵 프로그램뿐 아니라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과 주변국의 대리 무장세력 지원 문제 등도 협상에서 손대고 싶어 합니다.
이란은 반정부시위 여파로 이슬람 신정일치 체제의 존립이 위협받는 가운데 대화를 수용하기는 했지만, 핵 프로그램 외에 다른 국방·안보 사안은 협상 의제가 될 수 없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애초 이번 회담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기로 했지만, 이란이 회담 직전 무스카트로 변경하자고 요구했습니다.
이란은 또 중동 주변국 관계자들을 배제한 채 미국과 이란이 단독으로 만나야 한다고도 주장하면서 회담이 좌초될 뻔했습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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