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드디어 기다리던 첫 메달이 나오면서 우리 선수단의 사기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밀라노 현지 연결해보겠습니다.
허재원 기자! 지금 있는 곳은 어디죠?
[기자]
저는 지금 밀라노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지역인데요.
평범한 아이스링크처럼 보이는데, 바로 우리 피겨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는 장소입니다.
피겨 종목은 쇼트트랙과 함께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펼쳐지는데요.
우리 피겨 대표팀은 공식 경기장과 이곳, 자체 훈련장을 오가면서 현지 적응을 하고 있습니다.
공식 훈련장에서는 정해진 시간에만 훈련할 수 있기 때문에, 외부 훈련장을 추가로 섭외한 겁니다.
어제 끝난 단체전에서 우리 대표팀은 조금 아쉬운 성적을 남겼는데요.
어차피 메달까지 기대하진 않았고, 경기장 분위기나 빙질을 익히는 정도의 워밍업이었다고 생각하고 다시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차준환 선수는 쇼트 경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만큼, 자신의 올림픽 첫 메달을 향해 훈련 집중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는 기다리던 첫 메달이 나왔습니다.
김상겸 선수의 개인적인 스토리가 알려지면서 더 화제가 되고 있죠?
[기자]
네, 원래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는 이상호 선수만 주목했는데요.
이상호 선수가 16강에서 탈락한 상황에서, 37살 맏형 김상겸 선수가 그야말로 큰일을 해준 겁니다.
이곳 시간으로 어젯밤 11시가 넘은 늦은 시간에 밀라노에 있는 현지 취재진이 김상겸 선수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너무 울어서 두 눈이 퉁퉁 부어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일용직을 전전하면서 훈련 비용을 마련했다는 30대 후반 아저씨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이 감동했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김상겸 / 스노보드 은메달 :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되게 많았는데요. 1년에 10개월 정도는 대표팀 생활을 하다 보니까 채용해 줄 수 있는 그런 데도 없고 하다 보니까 일용직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그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이번 동계올림픽 우리 선수단의 첫 메달, 그리고 동·하계 통틀어 우리나라의 400번째 메달, 여기에 역대 최고령 메달까지.
자신의 네 번째 올림픽에서 새로운 역사를 쓴 김상겸 선수.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40대 베테랑들이 많은 종목이기 때문에, 김상겸 선수의 전성기는 이제 시작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스노보드 선수들이 이렇게 잘할 줄은 미처 몰랐는데요.
내일 새벽에도 스노보드에서 또 한 개의 메달에 도전하죠?
[기자]
네, 바로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종목에 출전한 유승은 선수인데요.
빅에어는 대형 점프대에서 날아올라서 도약과 공중동작, 비거리 등을 겨루는, 가장 화려한 종목 중 하나입니다.
유승은 선수 18살 고등학생 어린 선수인데, 어제 예선에서 4위에 올라 결선에 진출했습니다.
우리나라 여자 선수가 빅에어에 출전한 거 자체가 처음인데요.
내일 새벽 열리는 결선에서, 깜짝 메달에 도전합니다.
스노보드에서는 올 시즌 월드컵에서 세 번이나 우승한 여자 하프파이프의 최가온 선수도 메달이 유력한데요.
김상겸에 이어 유승은, 최가온까지, 스노보드가 이번 동계올림픽을 통해서 새로운 인기 종목으로 거듭날지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밀라노에서, YTN 허재원입니다.
영상기자 : 곽영주 박진우
영상편집 : 마영후
YTN 허재원 (hooa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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