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 5-60만원대에 외국인 한달 새 13조원 폭탄 매물 쏟아내, 韓증시 버틸 수 있을 만큼 레벨업 "안무너지는 코스피,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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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태현 : 간밤에 뉴욕 증시가 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 따라서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를 보여줬습니다. 경제 지표, 특히 소비 지표가 이런 것들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투자 심리가 굉장히 나빠졌는데요. 우리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우리 시장 코스피가 일단 하락한 채 시작을 해서 5,300선이 무너졌는데요. 이것도 장중에 널뛰기를 하고 있어서 정신을 못 차리겠습니다. 설 연휴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대응 방안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어떻게 해야 될지 오늘은 이지환 오로라투자자문 투자부문 대표와 함께 다양한 내용들 진단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 이지환 : 안녕하세요.
◆ 조태현 : 간밤에 뉴욕 증시부터 살펴보고 우리 시장으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간밤에 뉴욕 증시를 보니까요. 이 지표가 드디어 망가지기 시작하는 건가라는 우려도 들었어요. 연말 소비 지표가 상당히 안 좋았죠.
◇ 이지환 : 소매 판매가 예상보다 안 좋았고, 수치상으로는 보합권인데 기대는 이것보다는 더 높게 잡았었죠. 최근에 나온 지표를 보면 신뢰성이 있나 라는 생각이... 셧다운 이후에 나오는 고용지표도 그렇고, 인플레이션 지표도 그렇고, 12월 소매 판매가 나쁘게 나오기도 쉽지 않거든요. 약간 자료의 신뢰성이 있나 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 드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매 판매가 12월 우리가 기대했던 거에 비하면 상당히 낮게 나왔거든요. 이 부분이 부담스러운 거죠. 그런데 주가의 흐름은 반대였거든요. 지난밤에 미국 증시를 보면 소비주들이 다 상승을 하고, 기술주들이 하락을 했거든요. 소매 판매가 안 좋으면 경기 관련된 부분으로 들어오면서 경기 관련된 종목들이 하락을 해야 되는데, 지금은 어떤 지표보다는 수급적인 등락이 강하고요. 어떻게 보면 최근에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나 고용 지표, 그리고 어제 나온 이 경기 지표도 마찬가지인데, 시장이 여기에 잘 반응을 안 해요. 제가 봤을 때는 셧다운 이후에 일단 나오는 자료에 대한 신뢰성은 떨어지고, 그러다 보니까 시장이 지표에는 반응하지 않고, 오히려 지난밤에는 경기 지표 관련된 종목들이 오히려 상승해 버리는 흐름이 나와서 아직은 지표에 대한 신뢰성은 엇박자다.
◆ 조태현 : 못 믿겠다?
◇ 이지환 : 그래서 아마 오늘 나오는 고용 지표와 이번 주에 나오는 CPI 지표에 대한 시장 반응을 보면, 아마도 조금씩 지표에 시장이 반응할지 아니면 그냥 그대로 무시를 할지 판단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이러다 중간선거 때까지 지지부진하게 가는 거 아니에요? 아무튼 뉴욕 증시도 머리가 아픈데, 말씀해 주신 것처럼 기술주들은 최근 들어서는 약간 조정을 받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런 상황 속에서도 빅테크들은 굉장히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는 것 같아요. 알파벳이 ‘센추리 채권’, 100년 만기 채권 이런 거를 발행한다고 하면서 성공했단 말이에요. 시사하는 바는 뭡니까?
◇ 이지환 : 최근에 빅테크 기업들이 특히, AI 관련된 종목들이 조정을 받았던 이유가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말씀하신 것처럼 투자가 너무 많다. 자본적 지출이 많다는 과잉 투자에 대한 우려감. 그리고 하나는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AI에 대체될 것이라는 공포. 이 두 가지였는데 특히, 이 과잉 투자와 관련된 부분에서는 아마존도 1,500달러 정도 예상했는데, 2천억 달러 이상 투자하겠다고 이러니까 다른 기업들도 전부 다 맞불을 놨고, 그러다 보니까 정상적이냐는 100년 채권 얘기가 나왔는데, 100년 채권이 제가 마지막으로 본 게 90년대 중반이었던 것 같거든요. 그때 아마 IBM이 100년 채권을 내고 그 이후 거의 한 30년 만에 내는 것 같은데, 일단 지금까지는 채권을 통해서 발행을 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투자죠. 정상적인 투자이기 때문에 우려감이 과도한 건 맞는데, 우리가 닷컴버블하고 AI를 가장 비교하는 부분에서 닷컴버블 때는 결국 채권 발행이 안 되면서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사채를 끌어다 쓰는 정도의 버블이 왔거든요. 지금은 그런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자본의 건전성이 있다는 게 젠슨 황과 파월 의장이 했던 ‘아직까지는 AI는 거품은 아니다’라는 논지로 이해를 되는데, 100년 채권이 나오면서 개인적으로는 ‘이거는 그런 부분에서 약간 우려감이 나올 수는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조태현 : 100년 채권도 알파벳이니까 성공한 거 아니에요?
◇ 이지환 : 그럴 것 같고요. 100년 채권을 낸 게 90년대 중반 때 그때도 IBM이었거든요. 90년대 중반에 IBM이면 그때 막 PC가 전면 볼 때 지금의 NVIDIA라고 보시면 되거든요. 그 정도 되는 기업이어야지만 배경 채권 발행할 수 있죠. 알파벳은 어쨌든 AI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아마 가능한 반응이 아닐까. 저도 한 30년 만에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요.
◆ 조태현 : 이런 거는 진짜 굉장히 새롭다 처음 봤다 이런 느낌도 들었는데, 하긴 투자자들이 사준다면 뭘 못하겠어요? 어찌 됐건 AI 공포에 주가가 급락하고, 오르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하고, 우려도 나오고, 괜찮다는 말도 나오고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줄줄이 이어지는데, 특히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것이다. 어도비나 기업 관리 프로그램 이런 것들은 다 망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우려도 있는데요. 전망이 어떻습니까?
◇ 이지환 : 이 부분은 단순하지 않고 심각해 보입니다. 기존의 AI와 관련된 부분에서 이번에 증시에 충격을 줬던 이유는 그동안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헤지펀드들이 AI 관련된 산업에 투자를 할 때 반도체로 대표되는 하드웨어 업종, 그리고 소프트웨어 업종에 분산 투자를 했거든요. 이번에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AI로 대체될 수 있다는 부분이 불거지면서 헤지펀드들이 소프트웨어에 투자했던 금액을 대거 인출, 회수를 하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사태 이 부분이 증시 압박을 크게 줬었거든요. 그걸 본다면 단순한 문제는 아니고, 특히 최근에 젠슨 황의 발언이나 혹은 AI와 관련된 쪽의 발언을 보면 거의 대체되는 게 아마 대세이지 않을까라고 보여지고요. 특히, 최근에 가장 심각한 쪽이 의료 관련된 쪽과 법률 서비스, 그리고 최근에는 회계 관련된 서비스 이쪽은 지금도 굉장히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거든요. 전방위적으로 우리가 이전에 경험해 봤던 팔란티어라는 거대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수 있는 큰 기업이 이미 우뚝 서 있기 때문에, 아마도 이거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될 거고요. 투자하시는 분들은 이런 부분에서 소프트웨어 관련된 기업에 대한 투자는 지금은 굉장히 신중하셔야 될 시점입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회계사나 변호사도 신입으로 잘 안 뽑는 그런 추세가 있을 정도라고 하니까요. 세계가 바뀌는 거는 분명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미국 증시를 이야기를 해봤고요. 아마 ‘왜 이렇게 본편이 늦게 들어가냐. 예고편에 지치겠다.’ 이런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증시 이야기해보도록 할게요. 최근에 한 글로벌 베팅 플랫폼에 코스피가 등판을 했다고 합니다. 베팅 제목은 ‘2026년 1분기 코스피 어디까지 갈까?’ 이건데 도박 사이트죠, 이거는?
◇ 이지환 : 그렇죠. 일단 확률 배팅인데 우리는 이런 게 모든 게 불법이지만, 최근에 미국과 유럽에는 이런 배팅이 굉장히 성행합니다. 그래서 주식 시장 자체도 확률을 높고 우리로 치면 OX 게임 이런 게 진짜 합법적으로 굉장히 많은 베팅이 이루어져서 최근에는 문제가 되기도 하는데, 여기에 한국 증시가 등판했다는 것은 그만큼 글로벌 증시가 확실하게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여지고요. 최근에 한국 증시가 주목을 받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는 체감하는 게 어려운데, 반도체 관련된 부분 때문에 올해 이번 주에 나온 외국계 증권사들 한국 GDP 보면 다 상향했거든요. 우리가 2% 전후로 봤는데, 이번 주에 나온 레포트들은 대부분 2.3, 2.4, 2% 중반대까지 올라가거든요. 그 원인이 대부분 반도체 때문이라고 표현을 하고 있는데, 한 가지 고무적인 거는 우리 증시가 많이 올랐지만, 외국인들의 매도 물량을 받아낼 만큼 체력적으로 커졌다는 것과 이익이 따라오는 거죠. 최근에 EPS라고 해서 그 기업들이 이익을 내는 성장률을 보면 12개월 선행 기준으로 보면 한국이 압도적으로 높거든요. 유럽이나 미국이나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서 최근 12개월 선행 EPS가 거의 그래프를 보면 깜짝 놀랄 정도로 한국만 이렇게 우뚝 서 있거든요.
◆ 조태현 : 주당 순이익 측면에서 봤을 때는 굉장히 수익성이 좋아졌다?
◇ 이지환 : 좋아졌다. 물론 이거는 반도체 때문에 왜곡된 부분이 분명히 있지만, 어쨌든 수치 자체가 그렇게 나오니까 외국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근거는 분명히 마련이 되었고, 그러다 보니까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한국 증시는 어떻게 보면 변동성, 단기간에 스팟이되면서 치고 빠지는 시장이라는 인식에서 지금은 매도를 받아줄 수 있을 정도로 커졌다는 게 보이고요. 그게 두 가지 현상이 있다고 보이는데, 하나는 SK하이닉스가 50-60만 원대 넘어올 때 외국인들이 한 달간 13조 원을 매도했거든요. 그걸 다 이겨내고 여기 가격대에 왔다는 거 하나 있고요. 하나는 지난주에 외국인들이 3일 동안 거의 코스피에 9조 원, 하루에 5조 원 이상 매도하면서 거의 폭탄 매물을 쏟아부었는데, 과거에는 우리 증시가 흔히 얘기하는 대세 하락을 할 때 외국인 매물이 한 7-8조 정도 나오면 무너진다고 항상 표현을 했거든요. 그런데 9조 원을 3일 동안 맞았는데도 무너지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 증시가 지금은 레벨업에서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 조태현 : 단순히 개인들이 야수의 심장을 가져서 그런 게 아니라.
◇ 이지환 : 시장 자체가 커졌고, 그런 매물을 받아줄 만한 시장 여건이 된다. 저도 이전에 코로나 때 이후에 시장이 한번 급하게 올랐다가 굉장히 급하게 빠졌을 때잖아요. 그때 한 3주에 걸쳐서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비롯해서 7조 원 정도 매도했거든요. 그때도 딱 7조 원 맞고 시장이 무너졌는데, 3일 동안 9조 원 맞고 안 무너지는 거 보고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 조태현 : 저도 이거 보면서 그때 경험을 하고도 이렇게까지 배짱을 했는데 이겼어요. 말씀하신 대로 시장 자체가 많이 강해진 것 같기는 하고요. 말씀을 들어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려가 되는 거는,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더 많긴 하지만, ‘반도체만 수익이 개선되고 있다’ 이런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섹터 전반적으로 봤을 때 흐름이 어떻습니까?
◇ 이지환 : 그 부분은 우려스럽죠. 최근에 미국 증시는 오히려 보면 조정 기간을 끝내고 최근의 상승세가 굉장히 이상적으로 나오거든요. 물론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정부에서 어느 정도 조장하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미국은 AI 관련돼 있는 기술주뿐만 아니라 경기소비재나 산업재 이 섹터가 거의 3톱으로 오르거든요. 굉장히 이상적으로 오르는데, 문제는 우리 증시는 경기소비재나 산업재가 같이 따라가지 못하거든요. 경기소비재 같은 경우는 최근에 반등하기는 하지만, 중국 관련된 부분에서도 실망감이 도출되었고, 경기 자체에 대한 체감을 거의 하지 못할 정도로 유통이나 경기 관련 민감주들이 하락을 했고요.
◆ 조태현 : 내수가 워낙 안 좋으니까.
◇ 이지환 : 산업재는 오히려 더 안 좋거든요. 왜냐하면 최근에 한중도 안 좋은 데다가,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에 산업재가 갈 수 있는 부분이 안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미국은 기술주, 경기소비재, 산업재 3톱인데, 우리는 ‘only 기술주’ 원탑으로 가는데, 문제는 작년에는 실적 기반으로 갔던 흔히 얘기했던 ‘조방원’, 조선·방산·원전 이쪽 섹터가 실적 기반으로 해서 상당히 좋았는데, 문제는 올해는 실적 기반했던 주가 흐름이 양호하지 않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부담스럽고, 여기서 마지막 축이 기대했던 레벨업 하는 지주회사나 금융회사들. 그나마 최근에 여기가 올라오니까 어느 정도 버티는데, 주가가 너무 기술주에 편중됐다는 부분은 리스크가 큰 부분입니다. 만약에 AI 모멘텀이 이번처럼 살짝 삐끗거리는 현상이 나오면 우리나라 증시는 전체가 무너질 수 있는 구조로 가고 있습니다.
◆ 조태현 : 대만 같은 증시를 보면 거기는 TSMC가 무너지면 전체 시장이 무너져 버리는 그런 구조니까, 약간 그거랑 비슷하게 가는 것 같은데요. 금융주 말씀을 해 주셨는데 많은 분들이 주가 이런 데 관심을 갖잖아요. 그러면 ‘지금이야말로 금융주, 증권주 봐야 된다’ 이럴 때 아닙니까? 어떻게 봐야 됩니까?
◇ 이지환 :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기술주에 주목하면서 약간 소외되기는 했는데, 실제로 증권주나 금융주가 상당히 많이 올랐습니다. 증권주 같은 경우는 대표적인 증권사들이 최근에 시장이 커지고 거래 대금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상당히 많이 늘어났거든요. 그게 반영되면서 신고가를 갱신할 정도로.
◆ 조태현 : 소리 소문 없이 올랐구나.
◇ 이지환 : 어떤 면에서는 기술주보다 더 많이 올랐거든요. 많이 올랐고, 은행도 상당히 탄탄하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미국의 어떻게 보면 큰 기업 은행들도 상당히 주가 흐름이 양호했는데, 여기와 거의 동조하는 현상. 오히려 금리가 인하될 때 예대마진이 확대되면서 전반적으로 이런 부분이 주가에 반영되면서, 주가가 흔들릴 때 오히려 금융주들이 받쳐주는 역할을 많이 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은 관심을 가지려고 쓱 보시면 아마 너무 많이 올라서 손대기가 쉽지 않으실 겁니다.
◆ 조태현 : 금융주 하면 하루에 10%씩 오르고 이런 종목은 전통적으로는 아니었잖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너무 오르기도 했고 그래서 겁나는데 배당이라든지 나중을 생각하고 들어갈 만한 가치는 없습니까?
◇ 이지환 : 있죠. 그래서 아마 최근에는 우리 직장인분들이 배당 투자를 굉장히 많이 하고, 롱텀하게 배당 관련된 종목들을 모아가는 적립식 투자도 요즘은 상당히 많이 하시거든요. 그중 중심에 금융주가 들어와 있는데, 최근에는 주가 차익도 상당히 많이 났습니다. 최근에 은퇴하셔서 배당주 투자를 하셨던 분들이 주가가 이 정도 올라오면서 계좌가 보통 두세 배 정도 불어나신 분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배당 투자, 대부분 기술주가 아니라 은행주들이 상승하면서 나왔던 결과이기 때문에 굉장히 해피하실 겁니다. 배당 위주의 투자인데 주가도 이 정도로까지 오를지 아마 상상도 못하셨다고 얘기를 많이 하시거든요. 아마 그런 점에서는 좋고 최근에 문제는 상법 개정이 3차까지 들어오면서 지주사나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대기업권에서도 지금은 배당을 늘리는 추세거든요. 그렇게 보면 금융주에 쏠려 있던 배당은 어느 정도 전체적으로 분산되는 느낌입니다. 분산 투자로 가기 때문에, 아마 과거처럼 배당주 투자는 통신주, 금융주 이렇게 가는 등식은 점점 옅어지고 있기 때문에, 배당주 투자하시는 분들은 이제는 분산 투자 관점에서 접근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분산 투자 말씀해 주셨는데, 그러면 배당 투자를 했는데 평가액이 어마어마하게 커졌다 이런 분들은 약간 정리를 하고 다른 데로 옮겨도 된다는 말씀이신 거예요?
◇ 이지환 : 그 질문 받을 때 제일 곤란하거든요. 왜냐하면 이분들은 보통 5-10년 이상을 가지고 오시는 분들인데, 롱텀하게 주가가 2-3배 올렸다고 해서 매도하기는 어려운 현실인데 주가가 그러기에는 너무 많이 올랐거든요. 제가 주변에 보시는 분들도 10억 정도 퇴직금을 가지고 어느 정도 배당 투자를 하셨는데, 그 금액이 올해 들어와서 거의 한 30억대 이상으로 되셨거든요. 그러면 고민이 생기죠. 그럴 경우는 과감하게 한 절반 정도는 매도를 하시고, 왜냐하면 원금 대비로 해서 배당 받으신 금액이 커졌잖아요. 절반 정도만 하셔도 원금 이상이거든요. 그래서 절반 정도만 가지고 다시 포트를 꾸리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조태현 : 한 번 리밸런싱을 해야 될 타이밍인 것 같기도 하고요. 지금까지는 시장 전체적인 상황 그리고 섹터를 봤는데요. 시장 전체에 대한 얘기 더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의 흐름을 보면요. 오늘도 코스피가 내려갔다, 올라갔다 하면서 5,300선에서 오락가락하고 있거든요.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방향성 자체가 최근 들어서는 눈에 띄지 않는다는 느낌도 드는데요. 동력이 없는 겁니까? 당분간 이렇게 제자리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는 그런 시기가 된 겁니까?
◇ 이지환 : 지금은 올해 1월에 들어오면서 특징적인 부분이 거래량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거든요. 이거는 뭔가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외국인이나 기관의 펀드 물량에서 매도를 하고 싶어 하는 쪽도 상당히 늘어났고요. 반면에 매수를 하고 싶어 하는 쪽도 여전히 늘어났습니다. 매수, 매도가 다 같이 늘어나다 보니까 거래량이 평소 대비로 해도 굉장히 많이 늘어나거든요. 만약에 중간에 조그마한 모멘텀에서 휩쏘현상이 나오면 대형주라도 10% 오르고, 10% 내리는 현상이 금방금방 나오는거든요.
◆ 조태현 : 무슨 삼성전자가 막 이렇게 오르는 거 보면
◇ 이지환 : 삼성전자 11% 오르는 거 저도 처음 봤거든요. 30년 넘게 하면서, 그런데 이런 현상이 왜 나오느냐고 하면 그만큼 금융 상품이 많이 다양해진 거죠. 예전에는 주식만 오르면 그거에 대한 변동성만 책임지면 되는데, 지금은 주식이 ETF나 파생 상품하고 연관되면서 삼성전자가 올라가면 삼성전자와 관련돼 있는 ETF나 혹은 주식 선물이나 파생 상품이나 다 같이 움직이다 보니까, 한 번 속도가 붙어서 같은 방향으로 나가면 걷잡을 수 없이 되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ETF에 의한 변동성이 지금은 굉장히 커졌다. 올라갈 때는 좋은데 내려갈 때도 마찬가지거든요. 내려갈 때도 만약에 ETF 변동성이 붙으면 최근에 코인 시장이 급락을 겪었던 이유가 ETF 물량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ETF 물량들이 기관들이 청산하면서 걷잡음 없이 내려오는 것처럼 비슷합니다. 만약에 변동성이 커지면 이 물량을 누가 받을 거냐는 부분이 커집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럴 때는 변동성이 커질 때 마인드를 딱 두 가지로 확실히 잡으셔야 됩니다. ‘이 변동성을 무시하고 롱텀만 길게 갈 건지’ 아니면 ‘변동성이 커졌다 싶을 때는 물량을 줄이시고, 변동성이 줄어들었다 싶을 때는 물량을 늘리는 롤링 전략을 하실 건지’. 이걸 하지 않고 만약에 이렇게 보시다가 주식을 따라가면 최근에는 증시가 많이 올라와도 손실 나는 경우가 굉장히 많거든요. 그런 분들이 아마 어디 가서 말 못하시지만 많으실 겁니다. 그래서 그런 변동성에 대한 투자는 상당히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포지션을 아주 명확하게 하시는 게 좋습니다.
◆ 조태현 : 파생 상품이라는 게 기본적으로는 리스크를 줄이는 그런 방법인데, 예전에 라구람 라잔이라고 인도 중앙은행장 하셨던 그분 논문을 보면 ‘파생 상품이 생기고 나서 세상이 훨씬 더 위험해졌다’고 하죠. 잘 접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중요한 거 우리가 다음 주 연휴를 앞두고 있잖아요. 상당히 긴 연휴를 앞두고 있는데, 보통은 연휴를 앞두고는 주식 시장이 많이 흔들리는 모습들을 보여주곤 했었어요. 아무래도 연휴 때 매매를 못하다 보니까 설 전에 한 번 정리를 하고 가야 됩니까? 아니면 일단 들고 있는 게 좋은 타이밍입니까?
◇ 이지환 : 고민이 되죠. 특히 변동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최근 한 한 5년 정도의 경향을 말씀드리면 과거에는 연휴를 앞두고 외국인들이 주로 매도를 많이 했거든요. 최근 한 5년 사이에는 오히려 명절 연휴를 앞두고 대부분 개인들이 매도를 많이 합니다. 예전과 차원이 다르죠. 개인들이 경계성 매물로 먼저 매도를 해버리는데, 오히려 최근 경향을 보면 외국인이나 기관은 특히, 외국인은 설 연휴 직전에 오히려 매수를 해버리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이걸 본다면 명절을 앞두고 경계성 심리로 주식을 던지는 건 좋지 않다. 다만 많이 급등했던 종목이라면 어느 정도 비중을 조금씩은 줄여도 되겠지만, 지금은 가장 큰 공포심이 주식을 가지고 있는 공포가 아니라 주식이 없는 공포거든요. 주식이 없을 때 오는 공포가 더 크거든요. 그걸 여기서 변동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매도하고 나면 다시 매수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구간에서는 정말 강조하고 싶은 게 분할 매수에요. 명절 전에 4분의 1이나 3분의 1 정도 줄이시고, 지나고 난 뒤에 기회가 되면 3분의 1 채우시는. 이렇게 가야지만 이 시장에서 끝까지 갈 수 있지 여기서 한 번에 주식을 다 매도하시면 이 가격대에서 누구도 다시 주식시장에 들어오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 조태현 : 카지노에서도 올인 하시는 분들은 패가망신하잖아요. 그럴 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지환 오로라투자자문 투자부문 대표와 함께 다양한 증권 시장의 이슈들 점검해 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지환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