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8살 최가온이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1·2차 시기 실패를 딛고, 투혼을 발휘해 대역전 드라마를 썼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시작은 불안을 넘어 절망에 가까웠습니다.
최가온은 1차 시기, 두 번째 점프에서 슬로프 가장자리에 크게 부딪히며 거꾸로 떨어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현장 의료진이 들것을 준비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이 우려된 상황.
스스로 일어났지만,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았던 최가온은 2차 시기에서도 점프를 제대로 해내지 못했습니다.
이대로 끝나는 듯 보였던 올림픽 첫 메달 도전은 최가온이 투혼을 발휘하면서 반전됐습니다.
망설임 없이 출발한 3차 시기에서 최가온은 자신의 전매특허 스위치 백사이드 9 기술을 보란 듯이 성공시켰고, 폭설이 내리는 상황을 고려해 모험보다 안정을 택하며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90.25점.
2차 시기까지 88점으로 선두를 유지하던 클로이 김을 뛰어넘은 점수가 나오자 최가온은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클로이 김이 3차 시기에서 넘어지면서, 최가온의 믿기 힘든 대역전 드라마는 완성됐습니다.
[최 가 온 / 스노보드 금메달 : 1차 때 넘어지고 나서 무릎이 너무 아파서 걸을 수 없는 상황이라서 이번 올림픽 이렇게 끝나는 건가 생각해서 많이 울기도 했는데, 제가 이 꿈을 위해서 7살 때부터 큰 부상도 있었고 그걸 다 이겨내고 왔던 과정들이 떠오르면서 눈물이 났던 것 같아요.]
'우상' 클로이 김의 3연패를 저지한 최가온은, 8년 전 클로이 김이 평창에서 세운 최연소 금메달 기록도 7개월 앞당겼습니다.
또 우리나라 스키·스노보드 사상 첫 번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새겼습니다.
YTN 양시창입니다.
영상편집 : 임종문
YTN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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