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의회에 소환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범죄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공화당은 엡스타인과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추궁했고, 민주당은 조사를 받아야 할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압박했습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내 힐러리 전 국무장관에 이어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성범죄자 엡스타인 사건과 관련해 미 하원 감독위원회에 출석했습니다.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의회에 소환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출석 직전 엑스에 올린 모두발언에서 "엡스타인의 범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무것도 보지 못했고,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엡스타인이 무슨 짓을 하는지 조금이라도 눈치챘다면 그의 전용기를 타지 않았을 것이고, 엡스타인의 범죄에 대한 정의 실현에 앞장섰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때 교류한 건 맞지만, 당시 엡스타인의 성범죄 의혹은 몰랐다는 주장입니다.
또 아내 힐러리 전 장관은 "엡스타인과 아무런 관련이 없고 만난 기억조차 없다"며 힐러리를 출석시킨 건 옳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일부 공개된 엡스타인 파일에서는 클린턴 대통령이 엡스타인 공범이자 여자친구였던 맥스웰과 수영을 즐기거나 다른 여성과 욕조에서 찍은 사진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공화당은 엡스타인과 관련된 클린턴 전 대통령의 사진과 서신에 대해 투명하게 진실을 밝히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제임스 코머 / 미 연방 하원 감독위원장 : 제프리 엡스타인은 빌 클린턴 대통령 재임 시절 백악관을 17차례 방문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제프리 엡스타인의 전용기를 최소 27차례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민주당은 증언에 나서야 할 사람은 엡스타인 파일에 수만 차례 언급된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로버트 가르시아 / 미 연방 하원 감독위 민주당 간사 : (트럼프) 대통령은 왜 법무부에서 파일이 사라졌는지, 왜 백악관 차원의 은폐가 있었는지, 그리고 왜 이 행정부가 계속해서 이번 수사를 사기라고 부르는지에 대해 답해야 할 때입니다.]
2019년 구치소에서 숨진 성범죄자 엡스타인 관련 의혹에 미국 전·현직 대통령이 모두 연루되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까지 파장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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