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5일, 서울 반포대교에서 추락한 포르쉐 차량에선 향정신성 의약품인 프로포폴과 일회용 주사기가 무더기로 쏟아져나왔습니다.
경찰에 구속된 운전자는 SNS 팔로워 11만 명이 넘는 인플루언서였는데, 병원을 전문으로 홍보해주는 업체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유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프로포폴 약병이 널브러져 있고 주사기엔 하얀 약물이 담겨있습니다.
소독에 쓰이는 일회용 알코올 솜과 주사기도 한가득 입니다.
전부 서울 반포대교에서 추락한 포르쉐에서 쏟아져 나온 건데, 경찰이 이틀에 걸쳐 수거했어야 할 만큼 상당한 양이었습니다.
의료인이 아닌데도 마약류인 프로포폴을 어떻게 대량으로 차에 쌓아둔 건지가 초미의 관심입니다.
[A 씨 / 추락 포르쉐 운전자 :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와 약물운전 혐의 모두 인정하시나요?) …. (프로포폴만 투약한 거 맞나요?) ….]
포르쉐를 몰던 30대 여성 A 씨는 SNS 팔로워 11만 명을 거느린 인플루언서에, 병원 등을 홍보하는 마케팅 대행업체 대표였습니다.
경찰은 투약 경위와 입수 경로를 밝히기 위해 A 씨 업체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YTN 취재 결과, 업체는 온라인에서 '병원 전문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다년간의 병원 DB를 활용한다'고 광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평소 A 씨는 자신이 피부과 등에서 시술받는 모습을 여러 차례 SNS에 올렸는데, 게시물 250개가 넘었던 A 씨 계정은 사고 3일 만에 돌연 삭제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평소 관계를 맺은 병원과 얽혀있을 가능성을 비롯해 공급선 추적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A 씨가 투약뿐 아니라 약물 유통에 직접 가담한 건 아닌지, 공범이 더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약물에 취한 A 씨가 끔찍한 인명 피해를 유발할 수 있었다고 보고, 위험운전 치상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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