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태로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물가가 오름세로 돌아서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필리프 레인 유럽중앙은행(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에너지 가격 급등은 단기적으로 물가에 상방 압력을 가한다"며 변동성이 큰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ECB 목표치 2%보다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어느 정도 인플레이션 위험을 무릅쓸 만한 환경이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유럽 국가들은 노르웨이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원유와 천연가스를 수입에 의존해 에너지 가격 변동성에 특히 취약합니다.
ECB는 2023년 12월 발표한 시나리오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석유와 천연가스 운송이 3분의 1 차단되면 국제유가가 당시 배럴당 80달러에서 50% 넘게 오른 13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오른 상태를 유지하면 유로존 물가가 0.4%포인트 더 뛰고 경제성장률은 0.15%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런 시나리오는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동시에 급등하면서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럽 가스거래 허브인 네덜란드 TTF거래소에서 천연가스 4월물은 이란 공습 이전 ㎿h(메가와트시)당 31.96유로에서 한때 63.75유로로 2거래일 만에 배로 뛰었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ECB가 정책 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사라지고 금리 인상 가능성마저 제기됐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장에선 ECB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60% 이상으로 진단했습니다.
또 "앞으로 4주 안에 유럽 경제가 위기를 맞을지, 회복 과정의 일시적 장애에 그칠지 결정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에 4∼5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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