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제조 능력을 없애겠다며 이번 전쟁을 시작했는데요.
두 달간의 전쟁으로 위험을 모두 제거했다고 큰소리를 쳐왔지만, 정작 미 정보 당국은 이란의 핵무기 제조 능력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트럼프의 전쟁 명분이 더욱 궁색해지고 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은 지난해 6월 전격적으로 이란의 핵 시설 3곳을 폭격했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시설은 사실상 모두 파괴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난해 6월) : 이란의 주요 핵농축 시설은 모두 완전히 파괴됐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지난 2월 이스라엘과 함께 다시 이란을 폭격하며 전쟁을 재개했습니다.
이번에도 명분은 이란의 핵무기 제조 능력을 완전히 없애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달 13일) :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습니다. 핵물질은 모두 넘겨받을 것입니다. 아니면 우리가 직접 가서 가져올 겁니다.]
전쟁이 두 달이 넘게 흘렀지만, 트럼프의 장담에도 이란의 핵 능력은 그대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전쟁 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른바 '60% 농축 우라늄 440㎏'은 어디 있는지 파악도 못 하고 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이 정도면 추가 농축될 경우 핵폭탄 10개를 만들기에 충분한 양이라며, 사찰이 중단된 뒤에는 소재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코 루비오 / 미 국무장관 : 산속이나 지하 동굴, 은신처에서 몰래 활동합니다. 이란은 늘 비밀스럽게 핵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호르무즈 봉쇄 이후 관심이 해협 개방에 집중되면서, 핵 관련 시설에 대한 미군의 공습도 우선순위에서 제외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방공망에 대한 집중 공습으로 이란의 핵 시설 방어 능력을 약화시켰다고 주장했지만, 미국의 전쟁 명분은 갈수록 힘을 잃고 있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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