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초,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에 맞춰 진행된 FIFA 평화상 첫 시상식.
초대 수상자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등장하자 인판티노 FIFA 회장은 평화상의 의미를 한껏 치켜세웠습니다.
[잔니 인판티노 / FIFA 회장 : 이건 당신이 어딜 가든 걸고 다닐 수 있는 아름다운 메달입니다. (지금 당장 걸어 볼게요.) 환상적이고 훌륭합니다.]
메달을 직접 목에 건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크게 만족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정말 감사합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 가운데 하나입니다. 잔니(FIFA 회장)와 저는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시상식을 앞두고 불과 한 달 전에 급조된 평화상이 정치적으로 변질했다는 비판이 FIFA 안팎에서 나왔습니다.
과거 이탈리아 독재자 무솔리니가 월드컵을 정치적 선전 무대로 악용한 사례까지 거론됐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친분을 이어온 인판티노 회장은 러시아 축구팀의 국제 대회 복귀도 주장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출전 금지된 조치를 풀기 위해 관련 규정 개정 필요성까지 내비쳤습니다.
[잔니 인판티노 / FIFA 회장 : 금지 조치는 아무 성과도 내지 못했죠. 오히려 청소년에게 더 큰 좌절감과 증오심만 불러일으켰어요.]
한 달 만에 FIFA는 미국이 공습한 이란의 월드컵 불참 가능성과 마주했습니다.
이란 축구협회가 불참을 강력히 시사하자 FIFA 측은 "모든 팀이 안전한 월드컵"이란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은 상태입니다.
이란 스스로 불참을 최종 결정하면 막을 방법은 없지만, 최대 축제를 앞둔 FIFA가 이를 어떻게 다룰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지켜 보고 있습니다.
YTN 이대건입니다.
영상편집ㅣ마영후
디자인ㅣ윤다솔
자막뉴스ㅣ이 선
#YTN자막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