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이란에 대한 공격이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때문이었다는 발언을 뒤집었습니다.
이란은 하메네이 차남을 최고지도자로 선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양측이 공격 수위를 더 강화하는 모습인데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군사적 충돌 닷새째를 맞아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핵과 미사일 시설에 대한 집중 타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 브래드 쿠퍼 사령관은 지난 나흘 동안의 공격에서 이란 선박 17척을 파괴하고 2천 개의 표적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하시설을 파괴용 벙커버스터 탑재가 가능한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를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B-2 스텔스 폭격기 등을 동원해 지금까지 천700개 이상의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스라엘군도 테헤란 시내에서 핵무기 핵심 부품을 비밀리에 개발하는 곳으로 추정되는 이란의 지하 핵시설, 민자데헤를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해 쿠드스군 레바논 군단의 임시 사령관이자 레바논을 담당하는 이란의 최고위급 지휘관인 다우드 알리 자데를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도 공격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 국방부 청사와 텔아비브 등지에서 군사 시설에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주재 미국 영사관 근처도 드론으로 공격해 화재가 발생했지만 모든 영사관 직원이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이란 혁명수비대는 경고를 무시한 10척 이상의 유조선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불에 탔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란이 숨진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차남을 선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요?
[기자]
뉴욕타임스는 이란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헌법 기구인 전문가 회의에서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최고지도자 후계자로 선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르면 4일 오전 후계자 공식 발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소식인데요.
강경파 혁명수비대가 지지하는 하메네이 차남 모즈타바가 후계자로 선출될 경우 미국에 대한 강경 대응이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이란의 차기 지도자에 대해 최악의 경우는 하메네이만큼 나쁜 인물이 권력을 장악하게 되는 상황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미국의 첫 번째 공격으로 이란 수뇌부 49명이 제거됐고 오늘 다른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차기 지도부로 염두에 두고 있던 사람들이 숨졌다고 언급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가 염두에 두었던 사람들 대부분은 이미 숨졌습니다. 사망한 사람들 중에서 몇 명을 생각하고 있었죠. 그리고 지금은 또 다른 그룹이 있습니다. 보고에 따르면 그들도 죽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마지막 왕세자 레자 팔라비보다는 내부 인사 가운데 온건한 인사들도 있다며 미국에 협조적인 지도부를 기대한다고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 등 미 언론들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 체제 전복을 위해 쿠르드족 무장세력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번 이란 공격 배경에 대한 입장을 바꿨죠?
[기자]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핵 협상에서 더 이상 성과를 낼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란 공격에 나선 거라고 말했는데요.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에서 상원 브리핑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루비오 장관이 발언한 내용인데요.
이란에 대한 공습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선제적 조치였다는 어제 설명을 뒤집은 겁니다.
들어보시죠.
[마코 루비오 / 미국 국무장관 :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통하지 않을 것이고, 협상 과정에서 우리를 속이고 있어 견딜 수 없는 위협이라는 결론을 내리자마자 그들을 공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바로 어제 제가 말한 내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백악관에서 이란이 먼저 공격을 할 거라고 생각했고, 오히려 자신이 이스라엘을 압박했을 수 있다고 말하자 논란에 대한 진화에 나선 겁니다.
이스라엘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먼저 공격한 건 이란이 북한처럼 되는 걸 원치 않았기 때문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는데요.
대니 다논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의 말도 들어보시겠습니다.
[대니 다논 /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 :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북한과 같은 상황이 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로 한 것이고 우리는 그 결정을 높이 평가해야 합니다. 어느 날 아침 핵 능력을 보유했고, 그것을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다고 선언하는 상황을 막겠다는 것입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어제에 이어 오늘은 앞으로 몇 시간, 혹은 며칠 안에 대규모, 고강도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해 공격 수위가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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