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격에 영국군 기지를 제공하지 않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맹비난했지만, 스타머 총리는 양국간 '특별한 관계'가 작동 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현지 시간 4일 하원 총리질의에서 지난달 28일 미국의 이란 공습에 영국군 기지 사용을 반대한 데 대해 "합법적인 근거와 실행 가능하고 신중한 계획이 있다는 확신이 없다면 영국을 전쟁에 참여시킬 수 없다는 생각이었고 지금도 그런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타머 정부의 이 결정을 두고 언론 인터뷰와 공개석상 발언을 통해 스타머 총리는 윈스턴 처칠이 아니라고 하는 등 연일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이란의 보복 공습에 대한 방어 목적으로 영국군 기지 사용을 승인했으며, 이 점이 양국 관계가 가동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군 전투기가 영국 기지에서 출격한다. 영국 전투기가 우리 합동 기지에서 드론과 미사일을 격추해 중동에서 미국인의 생명을 보호한다. 매일 정보를 공유해 우리 국민을 안전하게 지킨다. 그게 작동 중인 특별한 관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말들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는 취지로 덧붙였습니다.
전후 대서양 동맹의 상징적 인물인 처칠 전 총리는 1946년 미국에서 한 연설에서 '영국과 미국의 특별한 관계'란 표현을 처음 썼으며 영국은 그 이후로 쭉 양국을 '특별한 관계'로 언급해 왔습니다.
그러나 야당은 이란 전쟁과 관련한 정부의 대응이 느리고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제1야당 보수당의 케미 베이드녹 대표는 "노동당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우리는 이미 이 전쟁 안에 있다"며 "총리는 뭘 기다리는 거냐"고 되물었습니다.
영국 정부가 드론 공습을 당한 영국군 기지가 있는 키프로스로 구축함 HMS 드래곤함을 파견하기로 한 계획에 대해서도 베이드녹 대표는 이 구축함이 아직도 포츠머스항에 있다는 점을 들어 부족한 대응이라고 질타했습니다.
BBC 방송은 서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HMS 드래곤함이 현재 탄약을 적재 중이며 다음 주 포츠머스에서 출항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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