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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와중 트럼프·메시 만남에 아르헨티나에서 찬반 논쟁 후끈

2026.03.09 오전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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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와중 트럼프·메시 만남에 아르헨티나에서 찬반 논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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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와중에 '축구의 신'으로 칭송받는 리오넬 메시의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 선수단이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것을 두고 축구 팬들 사이에서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5일 메시를 포함한 인터 마이애미 선수단은 2025 메이저리그 사커 우승팀 자격으로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하고 기념 촬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아르헨티나 팬들은 메시가 과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우승 당시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대통령궁 초청에 응하지 않았던 사실을 거론하며 이번 행보에 대해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당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초청을 받은 대표팀은 안전 문제와 정치적 논란을 피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대통령궁 방문을 하지 않아 메시만 불참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일부 팬들은 "수백만 명이 우승을 축하하려고 거리로 나왔을 때는 정치적 논란을 피하겠다며 대통령궁 방문을 거절했는데, 왜 지금은 백악관 행사에 참석했느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최근 미국의 대이란 군사 행동으로 국제적 긴장이 높아진 상황에서 메시가 백악관 행사에 참석한 점을 문제 삼는 목소리도 SNS에서 확산했습니다.

일부 팬들은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과정에서 이란 초등학교가 폭격당해 100명 이상의 어린이와 교사가 사망한 사건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메시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친선 대사라는 점을 상기하며 백악관 방문이 적절하지 않았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팬들은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과거 사례를 들어 메시를 비판했습니다.

마라도나는 1987년 영국 축구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했지만, 당시 찰스 3세 왕세자(현 국왕)가 주최한 차담회에는 참석을 거절했습니다.

당시 마라도나는 말비나스 전쟁(포클랜드 전쟁, 아르헨티나와 영국 간 전쟁)을 언급하며 "내 동포들을 죽인 사람들과 차를 마실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영국 사람들의 손에는 아르헨티나 젊은이들의 피가 묻어있다"면서 왕실 측 초청을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알려졌습니다.


팬들은 2026년 동계올림픽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팀 선수들, 미국 농구 스타인 스테판 커리와 르브론 제임스도 트럼프의 초청을 거절했는데 왜 메시는 거절하지 않았느냐며 실망을 드러냈습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백악관 방문이 메시 개인의 이벤트가 아니라 메시의 소속팀 차원의 일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미국 스포츠계에서 우승팀을 초청해 축하하는 전통적인 의전 행사라는 점에서 정치적 의미를 과도하게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반론도 제기됐습니다.

인터 마이애미 축구팀 감독 하비에르 마체라노 역시 이번 방문에 대해 "미국 스포츠에서 이어져 온 의전적 전통에 따른 것"이라며 정치적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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