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새 최고지도자가 첫 공개 메시지로 항전을 선언하기 하루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국 정상들에게 이란의 항복이 임박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가 현지시간 13일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 3명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주요 7개국, G7 정상과의 화상 회의에서 "이란이 곧 항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군사작전의 성과를 부각하면서 "우리 모두를 위협하던 암적 존재를 제거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4시간 뒤 이란의 새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첫 공개 메시지를 내고 항전 의지를 천명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화상 회의 당시 각국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쟁을 신속히 끝내야 한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가능한 한 빨리 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사태가 개선되고 있고 상선들이 운항을 재개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상 회의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목표와 종전 일정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보이면서 확답을 하지 않았다고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회의가 끝난 이후 일부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의 종식을 원한다고 판단했지만 다른 정상은 반대의 생각을 했다는 겁니다.
화상 회의 당시 영국·프랑스·독일 정상은 러시아가 이란 전쟁을 악용하거나 제재 완화의 수혜를 보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12일 기존에 선적된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 제품에 대해 4월 11일까지 판매를 승인하며 대러시아 경제 제재를 일부 완화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상 회의 중 다른 정상들이 보고 있는 앞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에게 "도움 필요 없다. 전쟁 전에 제안했어야지 지금은 너무 늦었다"며 면박을 주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군사작전 개시 전 영국에 공군기지 사용을 요청했다가 거부당하자 "매우 실망했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뜨렸고 영국은 이달 초 기지를 내주기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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