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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이틀째 100달러대...중동 전쟁 '강경 대치'

2026.03.14 오전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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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앵커, 박세미 앵커
■ 출연 : 이인철 참좋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이틀 연속 웃돌고 있습니다. 고유가 대책으로 국내에서는 최고가격제가 어제부터 시행됐습니다. 전쟁 장기화 우려가 큰데요. 중동 전쟁으로 인한유가 급등과 글로벌 경제 여파,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에 브렌트유가 100달러를 넘었었는데 다시 100달러를 넘어섰단 말이죠. 이거 굉장히 충격이 클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이인철]
국제유가가 거의 미쳤다고 할 정도인데요. 우리가 수입하고 있는 건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입니다. 싱가포르에서 사오고 있는데. 134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 가격은 한국석유공사 홈페이지 오피넷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게 이틀 전 가격입니다. 3월 12일 가격인데 두바이 가격이 134달러. 우리가 이란 사태가 나면서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했던 최악의 시나리오 1단계입니다. 국제유가가 120~130달러를 넘어서게 된다면 충격이 커질 수 있다. 제3의 오일쇼크가 올 수 있다는 그 마지노선을 넘어선 상황이고요.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 말처럼 언제든지 바로 조기에 마무리되고 협상이 재개된다고 하면 국제유가는 전쟁 이전 수준으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지만 그러나 그렇게 보는 전문가는 많지 않아 보이고요. 오히려 호르무즈 해협이 에너지 인질극처럼 전 세계인의 원유 물동량의 20%가량하루 생산량이 묶여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100달러선만 넘는다고 하면 우리나라 경제성장 타격이 불가피하고요. 여기에 추가로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한다든가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화 봉쇄가 이루어진다면 국제유가는 150달러로 치솟을 수 있는데 현대경제연구원은 만에 하나 이런 오일쇼크가 현실화되면서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0. 8%포인트가 급락하고 경상수지가 800억 달러 가까이 적자 기록할 수 있다고 보고 있고요. 물가는 1% 넘게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 올해 정부가 2. 2% 내외의 성장률 예상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한국은 1% 성장, 지난해에도 간신히 1%였거든요. 여기다 물가는 2~3% 넘게 오르기 때문에 저성장, 고물가가 현실화되면서 S의 공포,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

[앵커]
유가 급등에 국제에너지기구가 역대 최대 규모로 비축유를 풀었는데도 유가는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비축유 방출도 역부족인 상황인 것 같은데 제2의 오일쇼크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이인철]
트럼프 대통령이 또 한 번 강공을 쓰고 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이란을 압박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러면서 뉴욕증시 떨어졌고 국제유가가 브렌트유 기준 종가 기준 103달러거든요. 앞으로 일주일간 이란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는 강공책이 한몫하고 있는데 국제에너지기구가 나서서 전 세계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해서 공조해서 4억 배럴가량을 전략적 비축유를 방출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건 일회성이고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되는 한 제가 늘상 말씀드립니다마는 평상시 1만 개 정도 맛있는 빵을 만들어내던 빵 공장이 물류 문제로 인해서 2000가 줄어들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세계 각국이 다 사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러다 보니 앞서 이란의 경우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협상의 카드로 이용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기뢰를 뿌리고 있고 그리고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통해서 중국 어선을 제외하고는 여기를 안전하게 드나들 수 있는 유조선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되면 국제유가 앞서 브렌트유 기준 100달러를 말씀드렸는데 브렌트유 기준 100달러는 우리가 전쟁 이전 73달러선이었고요. 서부텍사스산 중질유는 67달러였습니다. 이미 두 자릿수 넘게 오른 겁니다. 두 배 이상 올랐기 때문에 지금 수준만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세계 경제는 앞서 얘기했던 S의 공포에 나설 수 있다. 특히 이렇게 스태그플레이션이 가장 안 좋은 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무력화됩니다. 고유가 때문에 금리를 낮추기도 어렵고요. 저성장 때문에 금리를 올리기도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수밖에 없어서 아마 다음 주 미국에서 3월 17, 18일 FOMC 회의가 있어요. 여기는 분기 말이기 때문에 19명의 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가 발표될 텐데 당초 전쟁 이전만 하더라도 올해 미국이 두 차례 정도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예측에서 한 차례 내지는 오히려 금리를 내리지 못하고 상당 기간 유지하거나 아니면 인상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비치게 된다면 정말로 연준 위원들 내부에서도 S의 공포,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를 인지하고 있구나라고 해석하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미 시장에서는 올해 기준금리 인하는 더는 없을 것이다라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는데요. 이런 고유가가 미칠 영향, 먼저 우리나라, 미국, 기타 국가 이렇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부터 보죠. 최고가격제, 어제부터 시행됐어요. 큰 폭으로 하락하긴 했는데 전반적인 상황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인철]
맞습니다. 2주 전 정유사에 공급하는 공급가격에 상한을 정한 겁니다. 2주 전이라고 하면 13일 기준으로 해서 전쟁 발발 이전이에요. 그래서 정부의 목표는 어쨌든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1800원 아래로 낮추겠다는 목표였고 다만 어제 보니까 도입 첫날이었는데 10곳 가운데 4곳 정도가 인하에 나섰고요. 전국 휘발유 주유소 1만여 개 이상을 전수조사했습니다. 44%가 가격을 낮췄고 그리고 절반 가까이 53%가 가격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2% 정도만 인상을 했는데. 물론 인하폭이 큰 것도 있습니다. 경유 가격은 380원 정도, 경남과 제주에서도 리터당 200원 정도 인하한 곳이 있기는 합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차가 적용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기존에 받아놓은 고유가, 기름값이 높은 것이 재고가 소진된 이후에 아마 순차적으로 반영되지 않겠느냐는 건데요. 모든 소비자들이 원하는 건 주유소 기름값이 똑같아서 내가 찾아다니지 않고도 예측 가능해야 되는데 일반 주유소를 통제할 경우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여기에는 가장 큰 게 임대료, 강남의 요지와 산골에 있는 임대료 차이가 많이 나고요. 여기에다가 각종 셀프주유소냐, 이럴 경우에는 인건비의 차이가 있고요. 전략적 판단에 따라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만에 하나 정유사에서 공급하는 도매가격보다도 월등하게 차익 인상폭이 너무 크다, 이런 건 30곳을 집중적으로 정부가 단속하기로 했기 때문에 아마 앞으로 2~3일 정도 내지는 일주일 정도는 가격이 내려갈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30년 만에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일단 기름값이 진정되는 모양새인데요. 그런데 단기 처방이다, 이런 지적도 있더라고요.

[이인철]
제가 아까 말씀드렸는데 2주 단위로 바뀝니다. 그러면 2주 전은 전쟁 발생 전이었기 때문에 공급가격이 1700원대였어요. 휘발유는 1724원이 도매가격이었고요. 그리고 경유는 1713원이었는데 지금 2주 지났어요. 지금 가격이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130달러, 120달러, 119달러 이 정도에서 계속 반영되고 있거든요. 그러면 2주 후는 정유소의 가격상한제 폭이 굉장히 높아질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 거의 리터당 2000원 이상을 줘야 된다는 얘기거든요. 휘발유 소매가격은. 그러면 무용지물이 되지 않겠느냐는 건데. 이 얘기는 뭐냐. 정부가 아무리 세금을 많이 깎아주고 전략적 비축유를 푼다 하더라도 기름값 인상폭이 이렇게 커지게 되면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또 하나 봐야 될 게 최고가격제라는 건 정부가 가격에 직접 개입하는 거잖아요. 우리나라에서는 도입이 된 적이 없고요. 외국에서는 도입됐을 때도 부작용이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우려는 없을까요?

[이인철]
맞습니다. 여러 가지 부작용 중 가장 큰 건 그러면 값비싸게 들여온 석유를 과연 우리나라는 나프타를 수입해서 그거를 정유해서 일부를 해외로 수출하고 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일부는 나프타 수입이 안 되니까 불가항력적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값비싸게 들여온 석유를 정부가 가격상한제를 정하게 되면 오히려 물량이 없다. 판매를 조금 줄일 수밖에 없고요. 아직은 마진이 남는 해외 수출을 유도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안전판으로 적어도 해외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서 더 높지 않도록 100% 수준을 유지하도록 했고 또 하나가 이렇게 계속해서 정유소의 적자가 커지면 정부 정책을 준수한 정유업체의 경우에는 국가가 재정을 투입해서 세금을 투입해서 분기별로 정산하도록 돼 있습니다. 이것 역시 그렇지 않아도 국제유가는 유류세 인하로 인해서 2021년부터 5년째 세금을 깎아주고 있고요. 물론 인하폭은 휘발유의 경우 단계적으로 낮아져서 7%까지 낮아져 있다고 하지만 매년 조단위의 세금이 들어가는 상황에서 이중부담이 될 수 있고요. 여기다가 가격 역전부터 시작해서 혼합유까지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내 상황에 대한 말씀을 들어봤고요. 미국 상황도 보겠습니다. 지금 미국에서는 기름값이 갤런당 3. 6달러도 넘어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더라고요.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 숫자입니까?

[이인철]
미국은 여행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너무 땅덩어리가 커서 시간이 3~4시간 차이가 나잖아요, 동서 구간. 이런 상황에서 밖으로 쇼핑을 나간다 하더라도 식구 수대로 자동차가 있습니다. 가보면 유럽이나 일본과는 달리 미국은 대형차를 굉장히 선호합니다. 왜냐? 기름값이 물값보다 저렴합니다. 그래서 배럴당 3달러선은 마지노선이에요. 배럴당 3달러를 넘어서게 되면 소비자들의 반감이 큽니다. 그래서 셰일 혁명을 통해서 지금 관세로 인한 물가 부담을 잡기 위해서 반값 정유 공급하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인데 지금 이미 말씀하셨던 것처럼 3달러 중반이라고 하지만 미국 서부지역은 이미 갤런당 5달러 그리고 6달러를 넘어선 적이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이번 전쟁에서 얻는 게 과연 무엇인가. 베네수엘라는 석유패권이라도 가져왔지만 이게 장기화되면 될수록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 떨어지고 중간선거에서 필패할 수밖에 없다고 하니까 여러 가지 출구전략을 놓고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외신에서는 트럼프가 굉장히 큰 오판을 세 가지나 했다는 평가들이 나오던데요. 말씀해 주신 측면인 것 같고요. 그러다 보니까 미국에서 대책이라고 해야 될까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어요. 이거는 괜찮은 겁니까?

[이인철]
맞습니다. 이번 전쟁의 승자가 러시아가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는데요. 1차적으로 그런 뉘앙스가 있었어요. 일단 국제사회의 제재 때문에 러시아는 세계 2대 원유 생산국입니다. 하루에 10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는데. 그동안 국제사회 제재 때문에 굉장히 헐값에 눈치보면서 팔아왔는데 이번 사태가 벌어지면서 오히려 중동산이 막히니 러시아가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보다도 더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팔고 있는 상황이고 미국이 전략적 비축유가 있긴 하지만 보유고가 상당히 낮아졌어요. 평소의 58%, 60% 정도로 낮아져 있기 때문에 이란을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인도에 대해서도 30일 동안 이란산 원유 수입을 허용했는데 한시적으로 인도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석유 수출을 원유제재를 완화하는 걸 검토하겠다는 겁니다. 상당히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당장 전쟁 당사자인 우크라이나의 반발은 물론이고요. 유럽조차도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과연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대로 에너지 가격 안정이냐 대러 제재냐를 놓고도 일단 서방 내부에서도 정책적 균열 잡음이 들리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유럽 상황도 보겠습니다. 유럽에서도 독일 총리를 비롯해서 러시아 원유 제재를 완화하는 미국의 결정에 대해서 일방적인 결정이다. 이렇게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인철]
맞습니다. 이번 전쟁이 2022년 러우전쟁과 다른 게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서 막대한 의존도가 있었던 유럽은 이미 가스 파동부터 시작해서 경험했기 때문에 상당 부분을 수입 다변화를 통해서 미주, 중동으로 옮겨놓은 상황입니다. 러시아산 비중을 상당히 낮춘 상황인데 그런 상황에서 에너지 고립뿐만 아니라 대러제재를 공동으로 하자고 유럽연합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의견을 트럼프 대통령의 단 한마디 말로 인해서 러시아의 제재를 완화해 줌으로 해서 다시 한 번 원유 패권이 러시아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고요. 그런 것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독일과 영국에 대해서는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멈추지 말자라고 미국의 일방적인 결정에 대해서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유가 상승이 미칠 영향들 크게 살펴봤는데요. 결국 유가가 오른다는 걸 앞서서 소장님께서도 언급해 주셨습니다마는 전반적인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잖아요. 일단 앞서서 설명해 주신 게 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라고 해 주셨는데 스태그플레이션이 뭡니까?

[이인철]
스태그플레이션은 저성장, 고물가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재정 역할이 무력화되고 통화 역할이 무력화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고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도 지난해 4분기 경제성적표가 발표됐는데 4분기 경제성장률이 제로입니다. 0. 7%여서 예상치의 절반 정도로 뚝 떨어진 겁니다. 여기다가 계속해서 감원 소식은 들리고 있고요. 또 고물가로 인한 소비 위축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선 100에서 반토막났습니다. 55 수준까지 급락한 상황이기 때문에 유가상승이 휘발유 가격과 물가 전반을 끌어올리면서 가계의 부담이 높아지면 미국 경제는 수출이 아니라 내수, 소비가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소비가 위축되고 고용이 위축되면 본격적인 저성장 국면에 들어가거든요. 여기에다가 지금 잡히지 않고 있는 물가에 더 불을 붙일 수 있고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가지 통상정책을 통해서 관세로 인한 내부적인 물가 불안이 산재해 있는 상황에서 아마 연준의 수장을 바꿔서 계속해서 금리인하를 압박하고 있지만 다음 주 연준의 분기별 점도표뿐만 아니라 금리동결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과연 연준의 판단이 어떻게 될지. 그리고 성장 변화 소비 이중 부담을 어떻게 해결할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전쟁에 대한 결정이 가장 큰 키를 쥐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환율도 살펴보겠습니다. 환율도 걱정인 부분인데 야간거래에서 1500원을 또다시 터치를 했더라고요. 원화 가치 변화율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인철]
그동안 원화 가치의 변동은 내부적인 요인이었습니다. 특히 서학개미들 투자가 많았고요. 그리고 수출은 역대급이었는데 달러로 환전하지 않는 기업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지금은 킹달러의 귀환입니다. 달러인덱스 주요 6개국 달러의 가치를 판단하는 달러인덱스가 100을 넘어섰습니다. 이게 4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전쟁이 발발하니까 오히려 안전자산인 금도 팔고 있습니다. 오히려 달러, 현금만을 보유하려는 현상이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여기에다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원달러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것 올해 제외하고 과거에 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두 번밖에 없었는데 이렇게 킹달러로 인해서 원화가치가 급락하니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모든 수입물가 대부분 달러를 주고 사와야 되고요, 원유를 포함해서. 수입물가는 기업들의 생산자물가에 반영되고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우리가 풀어야 될 문제는 미국보다도 훨씬 더 심각합니다.

[앵커]
여러 가지 우리 경제에 우려되는 부분들 많이 짚어주셨는데 결국 근본은 유가 상승이 아픈 지점인 거잖아요. 앞서 리포트로 전해 드렸는데 수입처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은 50년 전부터 했던 이야기같아요. 그런데 전혀 상황이 달라진 게 없거든요. 왜 이렇게 어려운 겁니까?

[이인철]
수입 다변화가 어려운 이유는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게 중동산 두바이유예요. 품질로 따지면 북해산브렌트유보다 서부텍사스산유보다도 저가거든요, 평상시에는. 지금은 프리미엄이 붙어서 사와야 되는 상황이지만 우리 정유업체, 석유화학업체는 나프타를 들여와서 중동산 두바이에 맞게끔 설비를 해 놓은 겁니다. 정제시설 자체가 중동산 두바이 규격화되어 있기 때문에 이걸 바꿀 경우 체제 정비해야 하는 데 더 돈은 들고 품질은 더 떨어지기 때문에 우리가 그걸 만든 걸 가지고 다시 판매해야 되는을 중간수출해야 되는 입장에서 이걸 다변화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전쟁을 겪으면서 러우전쟁뿐 아니라 이란 사태를 겪으면서 기업들도 설비를 다변화하면서 점진적으로 수입선 다변화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시장 상황도 살펴볼까요. 말씀하신 것처럼 유가 상승 여파가 우리 같은 비산유국에 조금 더 강하게 오는 것 같아요. 코스피가 전쟁 발발 이후에 거의 멀미가 나도록 움직이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인철]
오늘 새벽에 뉴욕증시는 또 떨어졌어요. 트럼프 대통령의 강공 발언으로 인해서 국제유가가 브렌트유 기준 100달러를 넘어서니까 주요 지수가 1% 넘게 떨어져서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연중 최저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떨어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5400~5500선을 넘나들고 있는 상황이고요. 물론 전쟁 초기이기 때문에 변동폭은 큽니다. 특히 지난해 전 세계 수입률 1위였고요. 올해도 1~2월 두 달만 합치면 50% 가까이 올랐기 때문에 이렇게 전쟁이 발발하게 되면 가장 먼저 신흥시장에서 돈을 빼는데 가장 돈을 손해보지 않고 외국인 큰손 입장에서 가장 먼저 뺄 수 있는 데가 한국입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에는 내놓으면 개인들이 받아주고요. 하락폭도 그다지 크지 않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집중되다 보니 중동의 원유 의존도와 더불어서 굉장히 현금화하기 쉬운 우리나라의 금융시장 특성이 반영되다 보니 변동폭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제 2주 정도 지났기 때문에 조금씩 조금씩 변동폭은 줄어들 수 있다. 다만 금융시장은 그렇지만 그러나 장기화되면 될수록 실물경제 물가부터 시작해서 성장률, 소비 여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한 부분은 역시 반도체 투톱 섹터일 텐데요.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목표 주가를 높였더라고요. 삼성전자는 26만 원 그리고 SK하이닉스는 135만 원으로 목표주가를 상향했는데 전쟁으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잖아요. 반도체 섹터에 대한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이 전망이 유효하다고 보시나요?

[이인철]
전쟁이라는 변수를 빼게 되면 우리나라는 바뀐 게 거의 없습니다. 지금까지 반도체 주문 취소됐다, 이런 건 아직 없거든요. 물론 일부 있습니다. 반도체 핵심소재라고 하는 핼륨가스의 중동산 비중이 너무 높아서 저게 수입이 안 되면 정말 반도체 공장이 멈출 수 있나? 이런 우려는 있지만 그러나 실질적으로 메모리 가격은 줄서 있어요. 사겠다는 바이어들이 판교에 장기투숙할 정도로 우리 물건 6개월 이상 넣어달라고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공급 부족 현상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골드만삭스뿐만 아니라 노무라, 모건스탠리, JP모건 대부분 다 한국 증시 특히나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대해서 좋게 보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실제로 이 전쟁이 장기화돼서 그러면 글로벌 빅테크들이 설비투자를 해야 되는데 채권을 발행해서 빚을 져야 되는데 시나브로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4. 2%를 넘어섰어요. 이게 무슨 얘기냐. 우리는 가만히 있지만 우리의 대출금리가 올라간다는 얘기입니다. 미국의 기준금리지만 글로벌 벤치마크 금리이다 보니까 이렇게 금리가 높아지면 IT 기업들은 대출을 통한 투자가 안 됩니다. 이전보다 손실폭이 커질 수 있고 이자비용이 더 커지기 때문에 빅테크 기업들은 아마 계속해서 데이터센터에 대해서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투자 대비 성과가 안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고 이게 AI버블론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그동안 줄섰던 고객들이 빠져나간다? 굉장히 좋지 않은 시그널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최근에 판교에서는 D램거지다, 이런 말까지 유행한다고 하니까 상황을 조금 더 봐야 될 것 같은데 그래도 우려되는 분들 워낙 변동성이 크다 보니까 겁먹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이런 투자자분들에게 전문가로서 조언을 해 주신다면 어떤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이인철]
전쟁은 예측의 범위가 아니라 대응의 영역이거든요. 트럼프 대통령 외에 누가 이 전쟁을 끝낼지 아무도 모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시시각각 말이 바뀌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려스러운 게 포모 현상이 어떻게 나타나고 있느냐. 이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가졌는데 이미 낮은 가격에 매도를 했어요. 15만 원 되면 다시 들어가야지. 그런데 그게 가격이 안 내려와요. 그러다 보니 오히려 레버리지, 지수나 2배나 반도체 업종 2배 수익률을 추구하는 레버리지에 투자한다든가 아니면 신용융자. 신용융자라는 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서 하는 것. 아니면 직장인의 경우 마이너스 통장을 터서 주식에 투자를 하고 있거든요. 이거는 굉장히 위험합니다. 코스피가 하루에 장중 변동성이 10% 내외로 커질 때는 반대 매매, 특히나 내가 빌린 돈의 증거금이 낮아지면 마진콜이 들어와서 오히려 증권사가 임의대로 매각하면서 그 손실이 점점 커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시장을 먼저 예측해서 그동안 못 봤던 수익을 두 배로 먹어야겠다. 이거 굉장히 위험하다. 몰빵뿐만 아니라 빚투는 굉장히 위험하다. 이럴 때 증시 격언이 뭐가 있냐면 정말로 무릎에 사서 어깨에서 팔라는 얘기가 있는데. 어깨는 지나고 봐야지 알 수 있거든요. 이 사태가 진정되면서 오른다 하더라도 조금 더 낮춘다 하더라도 고점을 예측하지 마시고 어깨쯤에서 판다. 그리고 무릎에서 산다는 생각으로 실적이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는 종목들이 주가가 내려오면 분할매수하는 것 정도는 나쁘지 않은 투자라고 봅니다.

[앵커]
관망도 언제나 중요한 전략 가운데 하나니까요. 말씀해 주셨던 두배의 수익 이런 것들은 반대로는 두 배 손실도 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많아야겠습니다. 그런데 또 하나의 변수가 생겼네요. 트럼프가 자신의 지시에 따라서 미군이 이란의 하그레섬을 공격했다고 밝혔거든요. 하그레섬에는 이란의 원유수출 터미널이 있는데 일단 원유 인프라는 겨냥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것도 불안감을 키우긴 할 것 같아요.

[이인철]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 친하지만 이스라엘이 이란 테헤란 석유시설 공격하지 말라고 얘기했거든요. 불편합니다. 국제유가가 오르고 휘발유 가격은 바로 표심하고 마가 지지층들 사이에서 이탈을 유도하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끝나면 다시 국제유가가 원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그러나 전원을 껐다 켜는 게 아니라 이미 미사일과 드론으로 파괴된 정제시설을 복구하는 데는 수주 내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고요. 그리고 이란이 무작위로 뿌리고 있다는 기뢰의 경우에는 수개월 이상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트럼프 대통령도 아마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서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겠지만 그러나 적어도 우방국들이 이란의 정유시설을 타격하는 것만큼은 막겠다는 의지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중동사태 이전부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는 뉴스가 있었는데 이후에 조금 더 강해지는 흐름이긴 해요. 중동사태 장기화시 향후 외국인의 자금 이탈 규모가 더 커지지 않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 우려하는 분들이 많으시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이인철]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우리나라가 차익실현하기 굉장히 좋아요. 지난해 이미 75% 이상 수익을 냈고 1~2월만 하더라도 48% 코스피 수익을 냈기 때문에 매도하는 게 맞습니다. 왜냐하면 어느 정도 급등한 후에는 차익실현하는 게 맞는데 그동안 뭐가 달랐느냐 차익실현하면서도 원화를 그대로 갖고 있었어요. 조금 더 내려오면 추가로 더 사든가 아니면 다른 대체수단을 알아보고 있다는 겁니다. 올해 전반적인 시장을 봤을 때 한국이 매력적이라고 봤던 거예요. 그런데 전쟁이 나면서 분위기가 바뀐 겁니다. 여기에는 유가 급등 이외에 환율 때문입니다. 환율이 오르게 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에서 이득을 얻는다 하더라도 달러로 환전할 때 환차손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빨리 빼는 겁니다. 왜냐 환율이 더 올라갈 거고 전쟁이 더 길어지고 국제유가가 더 오르게 되면 우리는 이중고를 겪고 있거든요. 그래서 유가와 환율이 올해 투자 시장 전반적인 재테크 시장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란 전쟁에 따른 변수들 살펴봤습니다.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님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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