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28일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4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피해는 중동 일대 민간인들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란과 주변국들의 민간인 사망자 수가 이미 수천 명대에 이른 가운데, 인명피해뿐만 아니라 경제난, 문화재 파괴, 환경오염 등도 심각합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가장 큰 피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집중적인 공습 대상인 이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이란 인권운동 단체 '인권운동가통신'은 현지 시간 21일까지 이란의 민간인 사망자가 어린이 213명을 포함해 최소 1,406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습니다.
남부 미나브의 한 초등학교에 토마호크 미사일이 떨어져 175명이 숨졌는데, 대다수는 어린이였습니다.
[이란 주민 : 여기는 학교입니다. 이 폐허를 보세요. 군 기지가 아니라고요. 아이들이 공부하던 곳이라고요.]
이란 적신월사는 개전 이래 민간 시설 8만여 곳이 공격받았고, 그 가운데 260곳은 의료시설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내 유류시설 공격으로 심각한 대기오염도 발생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테헤란 인근의 연료저장고를 지난 7일에 공습했고, 이에 따라 대기 중으로 엄청난 양의 오염물질이 그대로 방출되면서 그다음 날인 8일 테헤란에 시커먼 구름이 끼고 '기름비'가 내렸습니다.
이란 주민들은 전쟁으로 전력 공급 지장과 의약품, 분유, 연료 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골레스탄 궁전과 이스파한의 알리 카푸 궁전 등도 1954년 헤이그 조약에 따른 보호 대상 문화재임을 나타내는 푸른 깃발을 내걸었으나 공습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란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들에서도 민간 피해와 민간인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이란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가 활동하는 레바논에서 민간인 피해가 심각합니다.
현지시간 22일 레바논 보건부 집계는 지난 2일 이래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레바논에서 최소 1,029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레바논 사망자 친척 : 민간인이 죽었습니다. 신께서 이스라엘의 성공을 허락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그들이 한 일은 학살입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최근 3주간 16명이 이란이나 레바논 헤즈볼라 등의 공습 또는 이스라엘군의 오인공격 등으로 숨졌고, 쿠웨이트에서 최소 6명이 사망했습니다.
오만과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주변국들과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등에서도 전쟁으로 목숨을 잃는 민간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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