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고된 대로 오늘부터 항공권 가격에 포함된 '유류 할증료'가 3배 안팎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1.6배 가까이 오른 항공유 때문인데요.
대한항공마저 비상경영에 돌입하면서 업계에서는 고유가 직격탄이 저비용항공사를 넘어 대형 항공사 턱밑까지 왔다는 우려 섞인 얘기도 나옵니다.
공항에 YTN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차유정 기자!
항공권이 구체적으로 얼마나 더 비싸진 겁니까?
[기자]
유류할증료가 평균 3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대한항공 국제선의 경우 편도 기준 최대 9만9천 원에서 최대 30만3천 원이 적용됩니다.
아시아나항공 또한 기존 최대 7만8,600원에서 최대 25만 1,900원으로 인상됐습니다.
유럽행 왕복 기준으로는 보면 1인당 35만 원 안팎이 추가된 셈이며 3인 가족이라면 추가액이 백만 원이 넘습니다.
저비용항공사 유류할증료 역시 3배 안팎으로 인상됐습니다.
고유가 여파로 할증료 산정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이 60%나 뛰었기 때문입니다.
더 큰 걱정은 이런 유가 흐름이 이번 달 계속 이어질 경우, 5월 유류할증료가 지금의 1.5배로 또 뛸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입니다.
[앵커]
이용객들 부담이 커진 가운데 항공업계 타격이 만만치 않다는데 어떤가요?
[기자]
업계에선 부담이 상당하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항공유가 1.6배 가까이 올랐는데 할증료 인상만으로 비용 급등분을 온전히 상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대형항공사들은 기름값이 오르더라도 미리 약속한 가격에 기름을 사도록 조치할 수 있지만 자금 여력이 부족한 저비용항공사들은 기름값 오르는 충격이 더욱 큰 상황입니다.
고환율도 굉장한 부담인데 항공기 리스료, 정비비 등을 주로 달러로 결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운항 축소에 나서는 항공사들이 늘고 있습니다.
앞서 진에어와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등 저비용항공사 5곳이 이번 달부터 일부 노선 운항을 취소했습니다.
어제는 아시아나항공이 5월까지 중국과 캄보디아행 일부 노선 등 국제선 14편 운항을 줄인다고 밝혔습니다.
티웨이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까지 전사 비상경영 체제 돌입에 합류한 가운데 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YTN 차유정입니다.
YTN 차유정 (chay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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