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플로리다에서 SUV를 몰다 사고를 낸 직후, 경찰에게 "방금 대통령과 통화 중이었다"고 말하는 장면이 목요일 공개된 보디캠 영상에 담겼습니다.
해당 통화 내용은 영상에 기록되지 않았으며, 우즈가 언급한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의 전 며느리 바네사 트럼프는 현재 우즈와 교제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직후 기자들에게 "매우 가까운 친구이자 훌륭한 사람"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우즈는 경찰에게 과속 중 휴대전화를 보며 라디오를 조작하다가 앞서가던 트럭을 추돌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차량은 주택가 도로에서 옆으로 전복됐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그는 "휴대전화를 내려다보는 순간 '쾅' 소리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음주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정상적인 판단 능력이 저하됐으며 알 수 없는 물질의 영향을 받은 상태"라고 판단해 우즈를 체포했습니다. 수갑을 채운 뒤 경찰은 우즈의 주머니에서 흰색 알약 두 개를 발견했습니다.
우즈는 "노르코"라고 밝혔는데, 이 약물은 아세트아미노펜과 오피오이드 계열 진통제인 하이드로코돈이 포함된 처방 진통제입니다. 당국은 이후 해당 약물이 하이드로코돈임을 확인했습니다.
우즈는 영상에서 음주는 하지 않았으며 처방약 몇 가지를 복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보안관 사무소에 도착한 뒤에도 "술에 취한 게 아니라 처방약을 복용한 상태"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보디캠 영상에는 우즈가 음주 테스트 결과에 수갑이 채워지자 놀라는 장면도 담겼습니다. 순찰차 뒷좌석에서는 15분가량 이동하는 동안 딸꾹질과 하품을 하며 졸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현장 검사 과정에서 경찰은 우즈가 절뚝거리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우즈는 허리 수술 7회, 오른쪽 다리 수술 20회 이상을 받았으며, 걷는 동안 발목이 굳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보고서에는 그가 테스트 중 고개를 계속 움직여 여러 차례 제지를 받았다고 기록됐습니다. 경찰은 "안전하게 차량을 운전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현재 50세인 우즈는 화요일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며, 치료를 위해 활동을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즈는 사고 이후 소변 검사를 거부했으며, 약 8시간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플로리다 법에 따르면 음주 관련 검사 거부는 초범이라도 경범죄에 해당합니다.
YTN digital 김재형 (jhkim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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