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망 40일째인 어제, 이란 전역에서 대대적인 추모 행사가 열렸는데요.
수만 명이 거리로 나와 그를 추모했지만 아들인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검은 옷차림의 시민들이 이란 국기와 헤즈볼라 깃발, 또 알리 하메네이의 초상화 등을 들고 거리를 메우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에 죽음을"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는데요.
AFP통신 등 외신들은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전국 수백 개 도시에서 열린 하메네이 추모 행사에 수백만 명이 모여 알리 하메네이를 추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추모식이 시작된 오전 9시 40분은 사망한 시각이기도 한데, 이란 국영방송은 아침부터 생중계로 추모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슬람 시아파는 죽은 지 40일째 되는 날에 '아르바인'이라는 이름의 종교 행사를 엽니다.
한국에서 49재를 지내는 것과 유사한 풍습인데요.
아랍어로 '40'이라는 뜻의 아르바인은 이맘 후세인이 순교한 지 40일 되던 날을 기리며 단순히 죽음을 슬퍼하는 날이 아니라 이맘 후세인이 보여준 불굴의 저항 정신을 되새기며 그 뜻을 계승하겠다고 다짐하는 날로 여겨집니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인만큼 알리 하메네이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직접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쏠렸지만 끝내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는 국영TV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와 통제 수준을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시킬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또 "이란을 공격한 침략자들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그들이 저지른 행위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며 "피해에 대한 배상은 물론, 순교자들의 피의 대가도 반드시 청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사망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자신의 아버지를 온 나라가 추모하는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그의 신변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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