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결국엔 결렬됐지만,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한창 마라톤협상을 이어가고 있던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은 돌연 협상이 타결 안 돼도 상관없다는 말을 했습니다.
협상 불발에 대한 여론의 동요를 차단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밤새 마라톤협상에도 호르무즈 해협 등의 쟁점으로 이견이 여전하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돌연 협상이 타결이 안 돼도 상관없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란과 심도 있는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결과가 어떻든 이깁니다. 또 합의에 도달하든 아니든 아무 상관 없습니다.]
어차피 미국이 이긴 것이라면서 군사 작전의 성과를 일일이 읊더니, 미국으로 유조선이 몰려오고 있다며 호르무즈 봉쇄로 인한 에너지 위기 상황을 오히려 성과로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크고 멋진 유조선들이 미국으로 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배들에 석유와 가스, 그리고 온갖 물품을 싣고 있죠. 정말 멋진 광경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커지지 않도록 사전에 관리하려 했던 의도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최근 미 언론에 보도된 중국의 이란 무기 지원설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경고를 날리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만약 중국이 그렇게 한다면, 중국은 큰 문제에 봉착하게 될 겁니다, 알겠죠?]
종전 협상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주말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골프장을 찾았고, 또 이종격투기 관람을 위해 마이애미로 날아갔습니다.
밴스 부통령이 이슬라마바드에서 협상 결렬을 선언한 직후, 경기장 대형 스크린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루비오 국무장관의 모습이 잡혔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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