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이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 작전을 두고 양국 휴전을 깨뜨릴 수도 있다며 경고했습니다.
미국도 합의가 깨지면, 다시 전투를 재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는데, 종전 협상을 앞두고 서로가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중동 현지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이준엽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호르무즈 해협 근처에 있는 오만 무스카트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 상황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네, 이란 최고지도자의 군사 고문인 모센 레자이는 국영방송에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감시하기로 결정하면 이란이 미 군함을 격침할 거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경찰이 되길 원한다면서, 그게 미국 같은 강력한 군대가 할 일이냐고 반문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국제법상 불법적인 도발 행위라며, 양국 휴전을 깨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번 봉쇄가 휴전체제의 불안정성을 가중하고 있다며 군이 필요한 대응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이 어제부터 '홍해 봉쇄' 가능성으로 엄포를 놓으며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종전 협상을 앞두고 호르무즈 개방안을 제시하기도 한 이란이 대미 압박 수위를 더욱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앵커]
미국도 강한 어조로 이란을 위협하고 나섰다고요?
[기자]
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 장관은 이란이 협상을 거부하고 잘못된 선택을 할 경우, 즉각 전투를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이 어떤 군사 자산을 움직이는지 알고 있다며, 우리는 당신들을 보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이 폭격으로 파묻힌 미사일 발사대를 다시 파내고 있는 것을 거론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상황에 대해서도, 이란이 해협을 통제하고 있다고 하지만 해군이 없다고 도발했습니다.
상선을 쏘겠다고 위협하는 건 해적질이라며, 시간이 얼마나 걸리던 미국은 봉쇄를 유지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미군 중부사령부는 봉쇄 시작 이후 현재까지 10척이 회항했고, 단 한 척도 돌파에 성공하지 못했다며 구체적 사례까지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미군의 거듭된 발표에도 불구하고 일부 선박이 봉쇄망을 돌파했다는 의심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신화통신은 영국의 해양 데이터 분석기업인 윈드워드를 인용해, 봉쇄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 가운데 7척이 이란 국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기업은 단속이 강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봉쇄가 실시간으로 선박 행동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지만, 해협 통항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로이터도 제재 대상인 초대형 유조선 'RHN'호와 '알리시아'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내일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상이 통화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SNS를 통해, 내일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 정상회담이 열릴 거라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정상이 대화를 나눈 지 벌써 34년이나 됐다며, 내일 드디어 만난다니 좋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에 숨통을 트일 공간을 조금이라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측에서는 회담이 아니라, 정상 사이 통화가 이뤄질 거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레바논 매체 알자디드는 베냐면 네타냐후 총리와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3자 간 전화회담을 위한 막후 조율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핵심 의제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즉각적인 휴전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길라 감리엘 이스라엘 정보부 장관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과 통화할 예정이라며, 양국의 번영으로 이어지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오만 무스카트에서, YTN 이준엽입니다.
영상기자 : 이영재
영상편집 : 임현철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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