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 시한을 또다시 미루며, 사실상 '무기한 휴전'을 선언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중재안 수용을 내세웠지만, 실상은 선거 리스크와 군사적 한계라는 외통수에 걸려 진퇴양난에 빠진 모습입니다.
결국 '시간은 이란 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력한 인프라 타격을 예고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한 번 공격 시한을 연장했습니다.
벌써 여섯 번째입니다.
표면적으로는 파키스탄의 중재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속내는 복잡합니다.
핵심 협상팀이 파키스탄행을 주저하는 건 이란으로부터 받아낼 수 있는 '확실한 결과물'이 없기 때문입니다.
[카마르 치마 / 파키스탄 사노버 연구소장 : 미국 측은 파키스탄 방문을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합의안을 반드시 이끌어내야 한다고 생각할 겁니다. 하지만 실제 협상단이 파견되더라도 이란으로부터 기대했던 결과를 얻어내기는 매우 힘든 상황으로 보입니다.]
경제적 족쇄와 군사적 한계는 더 치명적입니다.
고유가는 미국 내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를 키우고 있고, 개전 후 쏟아부은 정밀 유도무기 재고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리처드 하스 / 미국 외교협회(CFR) 명예회장 : 이란은 해협 통제만으로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위험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반면 미국의 탄약 비축량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고, 걸프 지역 국가들과 동맹국들의 관계마저 나빠졌습니다.]
이란은 "해상 봉쇄 해제 없이는 협상도 없다"며 미국의 휴전 연장을 기만책으로 일축했습니다.
잃을 게 없는 이란이 '버티기' 전략으로 미국의 조급증을 역이용하고 있는 겁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연장 선언은 전략적 결단이 아닌 퇴로 없는 상황에서의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입니다.
시간을 끌수록 유리한 건 이란이라는 관측 속에 백악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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