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흘 내 회담 재개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파키스탄 등 중재 3국의 물밑 대화를 위한 움직임도 바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 내에서는 대화 추진과 회담 무용론이 정면으로 충돌하며 엇갈린 신호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재국인 파키스탄 현지에 나가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권준기 기자.
먼저 이란 내 물밑 대화 분위기부터 알아보죠. 회담 재개를 위한 논의는 이어지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밤사이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SNS에 올린 메시지가 주목됩니다.
이란은 대화와 합의를 환영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썼습니다.
종전 회담을 위한 미국과의 대화를 멈추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다만 약속 위반과 봉쇄, 위협은 협상의 장애물이라며 회담 재개를 위해선 미국이 먼저 해상 봉쇄를 풀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성명을 통해서도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며 이란 내 협상파와 강경파 간의 불화설은 적들의 거짓 선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란 군부 강경파는 계속해서 회담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동결자금 해제와 레바논 휴전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며 신뢰할 수 없는 적과의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마지막에 대화의 조건을 달긴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에브라힘 아지지 /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장 상대방은 애초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식의 협상은 더 이상 아무런 의미와 가치가 없습니다. 다만 상대방으로부터 확고하고, 진지하며, 부인할 수 없는 보장을 받아낼 수 있다면 예외입니다.]
[앵커]
지금 회담 재개를 위한 중재국들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앞서 기대됐던 2차 회담이 불발된 뒤에도 이곳 파키스탄과 이집트, 튀르키예 정부가 협상 재개를 위한 삼각 연대를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 나라는 전쟁 초기부터 중재국 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대표적인 나라들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파키스탄 등 세 중재국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여기엔 내일 회담 재개 추진도 포함된다고 전했습니다.
파키스탄 일간인 던(Dawn) 뉴스도 내일이나 모레를 회담 재개일로 잠정 설정하고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파이낸셜타임스는 협상 키맨으로 꼽히는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이 협상이 결렬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중재의 핵심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파키스탄 정부는 일단 내일 회담 개최설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전에 파키스탄 정부에 저희가 문의했더니 금요일 회담 개최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는다면서도 물밑 외교적 노력은 진행 중인 게 맞다는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그러면서 대화의 진전이 있기를 희망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회담 준비를 위해 이어가고 있는 이슬라마바드 봉쇄 조치도 언제까지 지속할지 아직 알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속에도 물밑 대화가 진행 중으로 조만간 2차 회담 개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영상기자 : 박재현
영상편집 : 주혜민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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