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전쟁 여파로 밭작물을 심는 농가도 걱정이 큽니다.
모종을 심기 전 밭두둑에 씌울 필름 값이 올랐기 때문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민성 기자!
[기자]
네, 전북 익산 고구마밭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본격적인 농번기라 필름 쓸 일이 많을 텐데, 현장 상황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네, 고구마는 4월부터 6월 사이에 재배를 시작하기 때문에 요즘이 한창 바쁜 때입니다.
지금 이 밭도 고구마를 심고, 그 위에 필름을 씌우는, 이른바 멀칭 작업이 한창입니다.
멀칭은 고구마 농사의 효율, 그러니까 나중에는 농가 소득을 좌우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클 때는 냉해를 막아주는 보온효과가 있고요.
검은색이라 햇빛을 차단해 잡초 성장도 억제합니다.
또 토양 속 수분이 증발하는 것도 막아줍니다.
이런 이점 때문에 고구마뿐만 아니라 참깨, 고추 같은 대다수 노지 밭작물에 필수적으로 쓰입니다.
문제는 이 검은색 필름의 주원료가 폴리에틸렌이라는 겁니다.
폴리에틸렌도 원유에서 추출되는 나프타로 만들어지는 만큼, 이란 전쟁 영향을 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제 나프타 가격은 2월 말에 배럴 당 70달러 아래였으나 한때 14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110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농가와 업체가 체감하는 단가는 이미 크게 뛴 상태입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 고구마 농가는 지난해 한 통에 3만8천 원대에 멀칭 필름을 구매했다는데요.
지금은 인근 업체 판매가가 한 통에 6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난해나 연초에 미리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영세 농가일수록 걱정이 클 보입니다.
이란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농가 부담이 가중될 전망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봄 영농철에 사용할 필름 재고분을 농가마다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다만 수급 불안 등을 대비해 농업용 필름 업체의 원자재 확보를 지원하는 등 영농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대응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전북 익산에서 YTN 김민성입니다.
영상기자 : 최지환
영상편집 : 양영운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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