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자 사우디아라비아는 원유 수출로를 홍해 '얀부항'으로 돌렸습니다.
그런데 이 우회로가 후티 반군과 소말리아 해적에게는 새로운 '사냥터'가 되고 있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홍해 연안, 얀부항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전쟁의 불길에 휩싸이자, 사우디는 1,200km 동서 횡단 파이프라인을 가동해 이곳으로 매일 수백만 배럴의 원유를 밀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우회로는 예맨 후티 반군과 소말리아 해적에게 새로운 사냥터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유조선 'MT 유레카호'가 이들에게 납치돼 아덴만으로 끌려간 겁니다.
전문가들은 후티가 첨단 정보를 제공하면 소말리아 해적이 선박을 탈취하는 전략적 '분업 구조'가 확립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란이 후티와 해적을 앞세워 홍해의 목줄을 죄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닌 가다르 / 워싱턴 근동 정책 연구소 선임연구원 : 핵심은 이란의 압박 수위입니다. 이란이 당장 이들의 개입을 바라는 것인지, 아니면 더 큰 판을 위해 '다음 단계'의 카드로 아껴두고 있는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영국해사무역기구는 최근 홍해 소말리아 인근의 위험 등급을 상향 조정했습니다.
지난달 하순 이후, 이 해역에서 납치·공격 시도가 잇따르면서 최소 선박 3척이 납치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의 1/3 가까이 차지하는 홍해마저 해적의 위협에 노출되면서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디자인 : 정하림
YTN 고한석 (hsg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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