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르무즈 봉쇄가 길어지자 일본은 장기전에 대비해 중동 국가들이 아닌 다른 나라에 눈을 돌리며 에너지 수입처를 바꾸고 있습니다.
당장은 전체 수급을 바꿀 정도는 아니지만, 일본과 비슷한 상황인 우리도 눈여겨볼 점이 있어 보입니다.
도쿄에서 이승배 특파원입니다.
[기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베트남 일정을 마치자마자 바로 호주로 건너갔습니다.
호르무즈 봉쇄로 커진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두 나라가 서로 힘을 합치자고 의기투합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 국제 정세가 매우 엄중하고 복잡해지는 가운데, 저는 동지국 간의 연대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앤서니 앨버니지 / 호주 총리 : 우리는 불안정하고 어려운 세계 경제 상황 속에서 국가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양국 간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우리 두 나라는 신뢰하는 친구 사이입니다.]
호주는 일본이 액화천연가스, LNG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입니다.
일본 가스 수입 전체의 40%가량을 차지합니다.
석탄은 60%를 호주에서 사 옵니다.
반대로 일본은 디젤유 등 정제 석유 제품을 호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두 정상은 서로 필요한 물자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이유 없이 수출을 제한하지 않기로 약속했습니다.
희토류 등 핵심 광물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호르무즈 봉쇄가 길어지자 다른 나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최근 중동 사태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했고, 미국산 원유는 수입량을 4배 넘게 늘렸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습니다.
지난달엔 멕시코에서도 원유 100만 배럴을 수입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직접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성사시켰습니다.
일본은 그동안 95% 이상을 중동 석유에 의존해왔는데, 전쟁을 계기로 수입처를 여러 곳으로 나눠 위험도를 낮추려는 거로 보입니다.
일본의 이런 움직임이 당장 전체 수급을 바꿀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단순히 단기 조달을 위해서가 아니라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단계를 밟아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승배입니다.
영상편집 : 사이토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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