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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트럼프 '파병 압박'에 "대비 태세 등 감안해 검토"

2026.05.05 오후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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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내 우리 선박에서 폭발·화재가 발생한 걸 거론하며 파병을 촉구한 데 대해,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등을 감안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장병 안전과 대미 관계 등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히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동 전쟁이 터진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우리 선박이 처음으로 피해를 봤단 소식이 전해지자, 청와대도 기민하게 움직였습니다.

휴일 오후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예정에 없던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위기관리센터장 등 청와대 주요 참모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회의에선, 한국인 6명을 포함한 승선원 24명과 선박 안전이 우선 점검됐습니다.

[이 재 명 / 대통령 (지난달 9일,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 : 가장 시급한 과제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우리 선원들과 선박들을 안전하게 귀환시키는 일입니다.]

미국의 '파병 압박'과 관련한 대응책도 내부적으로 논의했습니다.

이란이 한국 선박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 작전에 한국군의 참여를 촉구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대한, 우리 정부 차원의 방침을 정리했습니다.

고심 끝에 나온 청와대의 결론은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을 감안해 검토 중이라는 거였습니다.

해상 물류망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정부는 여러 국제적 노력에 참여하고 있단 설명이 달렸습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프로젝트 프리덤, 이른바 '해방 프로젝트'에 대한 입장도 내놨습니다.

한미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주요 해상 교통로의 안정적 이용 문제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동 전쟁 전황과 파병 시 한반도 안보 태세에 미칠 영향, 그리고 대미 관계 등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중히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영국과 프랑스 주도의 화상 정상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 내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단 의지를 밝힌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안정적 휴전'이나 '종전'이 아닌 상황에서 파병 결정을 내리긴 쉽지 않은 만큼, 청와대의 고심도 깊어질 거로 보입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영상기자 : 최광현
영상편집 : 이영훈
디자인 : 김진호

YTN 강진원 (jin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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