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을 때 중국이 내세운 영접 인사를 두고 미묘한 외교적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번 공항 영접에 한정 국가부주석을 내보냈는데, 의전 서열은 높지만 현재 공산당 상무위원직에서 물러나 실권이 없는 사실상 '반은퇴' 상태의 인물입니다.
격식과 지위를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체면은 살려주면서도, 실제 정책 결정권이 있는 실세는 내보내지 않음으로써 실리를 챙기겠다는 중국의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과거 사례와 비교하면 중국의 자신감은 더욱 두드러집니다.
트럼프 1기 당시엔 실세인 양제츠 정치국원이, 오바마 취임 첫해엔 차기 후계자였던 시진핑 부주석이 직접 마중 나갔던 것보다 실질적인 중량감을 낮춘 겁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화려한 의전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족 시키면서도, 정작 협상 테이블에서는 시간을 벌거나 양보를 최소화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중국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영접 때보다 높은 직급을 내보낸 점을 볼 때,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여전히 미국과의 관계를 가장 신경 쓰고 있다는 이중적인 태도를 드러냈다는 평가입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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